HJ중공업, 20조 규모 美 해군 MRO 시장 진입...함정정비협약 체결 대상자 선정

5년간 정비 자격 획득...美 해군 함정사업 참여 가능해져

HJ중공업이 연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해군의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HJ중공업은 이를 토대로 향후 미 해군 MRO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HJ중공업 영도조선소. / HJ중공업

HJ중공업은 16일 오전 미 해군으로부터 함정정비협약(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 체결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유효기간은 1월 23일부터 2031년 1월 22일까지 5년이다.

MSRA는 미 해군이 함정 정비 품질과 보안 능력 등을 갖춘 조선소에 부여하는 자격으로, 협약을 체결한 조선소만이 미 해군 함정의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HJ중공업은 단순 지원함 뿐만 아니라 전투함과 호위함 등 주요 함정의 MRO 사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HJ중공업이 연간 약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5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진행된 미 해군 범죄수사국 보안전문가들의 항만보안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MSRA 체결을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HJ중공업은 작년 12월에는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소속 4만t급 군수지원함인 'USNS 어밀리아 에어하트'함 중간 정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은 길이 210m, 너비 32m 규모로 미 해군 전투함과 주력 함정에 탄약과 식량, 건화물 최대 6000톤, 연료 2400톤을 보급할 수 있는 핵심 군수지원함이다.

국내 해양방위산업 1호 기업으로 꼽히는 HJ중공업은 2024년부터 MRO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국내 조선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MRO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79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 중 미 해군 MRO 시장이 20조원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