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라이드, 37년 만에 전기차로 돌아왔다..주행거리는 193km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마이카 시대’의 초석이 된 1세대 프라이드가 전기차로 다시 태어났다.
8일(국내 시간) 기아 영국법인은 기아 본사의 창립 80주년을 맞이해, 전기차 전문 컨버전 업체인 Electrogenic과 협업해 프라이드 EV를 제작했다.
베이스가 된 차량은 1996년식 1.3 lx 트림 5도어 프라이드다. 내·외관의 경우 원형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곳곳에 이스터에그처럼 숨겨져 있는 변화 점들이 눈에 띈다.
우선 외관을 살펴보면 외장 색상은 얼핏 보기엔 평범한 하얀색으로 보이지만, 실은 현재 시판 중인 EV3·6·9, 니로 EV에 적용되는 스노우 화이트 펄(SWP)을 칠한 것이다. 주유구는 충전구로 변모했고 헤드라이트의 색온도도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바뀌었다.
내부를 살펴보면, 직물 시트와 바닥 매트에 적용된 초록색 라임 컬러의 포인트가 눈에 띄는데 해당 색상은 EV6 GT의 대표 컬러다. 이 밖에도 일명 ‘닭 다리’라고 불리던 창문 조절 장치도 적용됐으며, 공조 장치와 라디오까지 구현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백미를 꼽자면, 단언컨대 ‘파워트레인’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최대 출력은 107마력, 최고 토크는 235Nm을 발휘한다. 기존, 배기량 1324cc의 내연기관 엔진을 품은 원형 모델이 최고 출력 60마력, 최대 토크가 118Nm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꽤 뛰어난 성적표라고 볼 수 있다. 공차중량은 870kg인데, 원형 모델 대비 20kg밖에 늘어나지 않았따.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99.7km/h까지 도달하는 데 불과 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울러 5단 수동변속기도 그대로 구현됐다. 실제로 클러치를 밟고 기어 스틱을 잡고 변속할 수 있어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수동 변속기를 조작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오토 모드’, 자동 변속 모드 마련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193km를 기록했다.
기아 영국법인 관계자는 “기아의 80년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프라이드 EV를 제작했다”며 “5단 수동 변속기를 비롯해, 과거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접목해 기아의 혁신 정신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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