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숨기려 '김태희 졸업사진' 털어 유출한 '서울대 천재해커’ 근황

포털 사이트에 '김태희 졸업사진'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익숙한 사진이 있습니다.

바로 배우 김태희의 울산여고 졸업사진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이 사진, 과연 어떻게 세상에 공개된 것일까요?

2006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3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해커 이두희는 전산 시스템 보안 공부를 위해 학교 내부 서버를 테스트하던 중, 서울대생 약 3만 명의 개인정보에 접근하게 됩니다.

출처: tvN '현장토크쇼 택시'

그의 말에 따르면, “단 두 번의 시도 만에 시스템이 뚫렸다”고 하는데요.

학점이 1점대였던 이두희는 '다른 친구들이 내 성적을 볼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고, 곧바로 학교 중앙전산원에 신고를 접수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서울대 출입 기자가 이두희에게 해킹 시연을 부탁했는데요.

보도에 임팩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서울대 졸업생인 김태희의 사진을 보여달라고 제안합니다. 이두희는 사진을 보여줬고, 기자는 '특종이다'라며 이를 바로 기사로 내보냈다고 해요.

출처: tvN '현장토크쇼 택시'

이후 이두희는 '서울대 천재 해커', '김태희 해커' 등의 별명과 함께 유명해졌고, 이를 계기로 2013년 tvN 예능 '더 지니어스:룰 브레이커'에 출연하며 많은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같이 출연한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방송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가며 서로의 이름을 딴 기업 '콩두컴퍼니'를 창립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러던 중 걸그룹 레인보우의 지숙과 열애 사실이 갑작스럽게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공개연애 1년 만인 2020년에 둘은 결혼식을 올렸고, 다음날 이두희는 자신의 sns에 결혼식 당시 전한 말의 전문을 공개하며 오랜 기간 지숙을 좋아해 왔다는 고백으로 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어요.

출처: 지숙 SNS

2022년에는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재직 중이던 NFT 기업 '메타콩즈'로부터 약 21억 원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이듬해인 2023년에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고, 이어진 재수사에서도 2차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2년 간의 법적 분쟁을 종료했습니다.

그 후, 이두희의 아내인 지숙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치의 의심 없이 믿어주고 응원해 준 주변 분들께 제 모든 마음 다해 감사를 전합니다"라며 기쁨을 드러냈고, '청렴한 남편에게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이 들었다'는 말도 덧붙이며 둘 사이의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출처: 지숙 SNS

현재 이두희는 코딩 교육 단체인 '멋쟁이사자처럼'을 운영하는 기업 '바로가기'의 설립자로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지숙과의 운명적인 사랑을 보여준 이두희,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함께 기대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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