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한 번도 못살리고 삼진만".. 삼성 김영웅, 올해는 삼진 1위 달성하나?

베일을 벗은 삼성 라이온즈의 막강 타선이 개막전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롯데에 3-6 패배. 그중에서도 김영웅의 부진이 가장 뼈아팠습니다. 5타수 무안타 4삼진. 9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도 삼진. 시범경기부터 이어진 침묵이 정규시즌 개막전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3-6으로 졌습니다. 8회말 대타 함수호의 1타점 적시타, 9회말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3-6까지 쫓아갔습니다. 9회말 1사 2·3루. 타석에 김영웅이 들어섰습니다.

롯데는 우완 파이어볼러 루키 박정민을 올렸습니다. 결과는 3구 삼진.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박정민이 던진 149km/h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았습니다. 계속된 2사 2·3루. 베테랑 포수 박세혁이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역시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박정민의 150km/h 직구에 헛스윙.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습니다.

삼성 타선이 무력화된 데는 롯데 선발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의 역할이 컸습니다. 최고구속 156km/h. 삼성 타자들은 그의 강속구를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은 0-2로 뒤진 1회말 2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 3회말 2사 후 김성윤 내야 안타, 구자욱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지만 디아즈가 좌익수 뜬공. 0-3으로 벌어진 5회말에도 선두타자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찬스는 계속 만들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주축 타자들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재현 4타수 1안타 1볼넷. 김성윤 5타수 2안타. 구자욱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디아즈 4타수 1안타 1볼넷. 최형우 3타수 1안타 1볼넷.

김영웅만 5타수 무안타 4삼진이었습니다. 구자욱-디아즈-최형우-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타자들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영웅은 시범경기에서 무려 35타수 6안타 타율 0.171, 12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한 가운데 봄을 맞이했습니다.

그는 "지금 안타를 못 쳐야 정규시즌 때 칠 것 같다"며 여유로운 마인드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도 타격감이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가을 삼성의 완벽한 거포로 활약하며 팬들을 미치게 했던 김영웅이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김영웅은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24시즌부터 삼진 개수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수 중 한 명이 됐습니다. 2024시즌 155삼진(리그 3위). 2025시즌 143삼진(리그 2위). 벌써 개막전에서 삼진 4개를 추가했습니다.

특히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은 그냥 지켜보며 흘리고, 카운트가 몰렸을 때 떨어지는 공에 배트가 나가며 삼진을 당하는 그의 모습이 상당히 답답하다는 삼성 팬들.

김영웅은 이재현과 함께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분류됩니다. 아무리 부진해도 그를 빼고 딱히 넣을 선수도 없습니다. 2년 연속 20홈런 이상. 능력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삼진 문제는 그의 가장 큰 약점으로 손꼽힙니다.

삼성은 타선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하며 게임 주도권을 롯데에 뺏겼습니다. 불펜 가동 이후 7회초 2실점, 8회초 1실점으로 점점 더 궁지에 몰렸습니다.

삼성은 최근 2년 연속 팀 홈런 1위를 기록한 막강한 화력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리빙 레전드' 최형우까지 10년 만에 복귀하면서 10개 구단 최강의 중심 타선을 구축,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는 기대했던 만큼의 화력이 발휘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