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폭투’ 36세 8회의 남자, 나한테 왜 이래…영웅들 ‘혹독한 신고식’[MD고척]

2023. 4. 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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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혹독한 신고식이었다.

키움은 2022-2023 FA 시장에서 원종현을 4년 25억원에 영입했다. 1987년생, 36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과감하게 4년 계약을 안겼다. 키움은 원종현이 키움 불펜의 리더가 돼 줄 것이라고 여겼고, 예상대로 마무리 김재웅에게 연결하는 8회 메인 셋업맨을 맡겼다.

원종현은 시범경기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정작 정규시즌에 들어오니 혹독한 신고식을 해야 했다. 1~2일 한화와의 개막전에 모두 8회에 나섰으나 깔끔한 내용, 결과와 거리가 멀었다.

우선 1일 경기서는 2-1로 앞선 상황이었다.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때 좌익수 김태진의 포구 실책에 이어, 타구를 수습한 중견수 이정후의 안일한 대처가 있었다. 이정후가 커트맨으로 나선 에디슨 러셀에게 연결하지 않고 느슨하게 3루로 던지면서 무사 3루.

여기에 이명기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김혜성의 송구를 포수 이지영이 제대로 받지 못해 실점했다. 그래도 이후 최재훈, 문현빈, 오선진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데뷔전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


2일 경기는 악몽이었다. 1일 경기는 애교였다. 4-3으로 앞선 8회말. 또 선두타자 노시환이었다. 이번에는 패스트볼로만 승부했으나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채은성에게 평범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송성문이 2루 주자를 견제한 채 가볍게 1루에 송구했으나 너무 높았다. 그립을 순간적으로 잘못 잡은 듯했다. 1사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순식간에 무사 2,3루. 원종현은 브라이언 오그래디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어이없게 동점을 허용했다.

원종현은 오그레디를 삼진 처리했고, 김태연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홈으로 향하던 채은성을 횡사시켰다. 그러나 김인환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우선상 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내줬다. 결국 2사 2,3루 위기서 최재훈에게 2타점 동점 좌전적시타를 맞고 강판했다. 전날과 달리 8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

이후 키움이 8회에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9회 무사 만루 찬스서 김휘집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7-6 재역전승. 원종현으로선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한 하루였다. 혹독한 신고식이었다.

[원종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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