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삼전' 팔고 연기금이 쓸어담은 '이 종목'

임지희 기자 2026. 5.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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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지난달 외국인과 연기금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를 대거 내다 판 연기금은 HD현대중공업을 적극적으로 바구니에 담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3260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전달 18조2440억원을 내다 팔았던 것에서 180도 방향을 튼 것이다. 연기금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3월 1680억원가량을 담으며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지만 4월은 2440억원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연기금이 떠난 자리를 외국인이 메운 셈이다.

연기금은 그 대신 HD현대중공업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10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1위로 올라섰다. 4월 초 45만원선에 그쳤던 주가는 68만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은 72조원에 달했다.

이밖에 연기금 순매수 상위 목록에 현대로템(860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750억원), HD건설기계(720억원), HD한국조선해양(660억원) 등 현대그룹주가 대거 포함됐다.

증권가는 HD현대중공업의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86만원, 92만원으로 높였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수주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LPG선마저 수주가 증가하면서 수주 호황을 증명했다"며 "미국발 LPG 수출이 예상보다 강한 가운데 톤마일 증가 기대감으로 신조선 발주 문의가 증가하고 선가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어 대형 컨테이너 수주 감소를 만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지분 4.32%를 기초로 발행한 교환사채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교환 청구 시작일은 6월 14일이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실적 이후 주가가 교환가액을 넘어서도 청구일 도래 시 교환된 주식의 매도 물량 또한 주가의 상방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