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별별 체육대회 아시안 게임 나오나?

문정실 작가 2023. 3. 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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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봄이 오고 날이 풀리면서 이제 야외 스포츠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즌이 됐습니다. 북한은 어떨까요? 김정은 시대 북한 스포츠 오늘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스포츠에 관심 많으신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차미연 앵커 ▶

프로축구가 개막을 했고 프로야구도 좀 있으면 시작되는데요. 경기를 보겠다고 기다리시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북한은 어떤가요?

◀ 나민희 ▶

북한 같은 경우에도 이제 스포츠 경기들이 열리기는 하거든요.근데 평소에 일반 사람들은 크게 관심이 없고 뭐 바쁘고 이러니까 잘 못 챙겨 보는데 마니아들은 되게 잘 찾아가서 봅니다. 조금 남한이랑 차이가 있다면 남한 같은 경우에는 프로 선수들이 나가서 다 이렇게 경기를 뛰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북한은 좀 아마추어 직장인들이라든가 공무원들이 어떤 선수처럼 이렇게 경기를 뛰는 그런 좀 차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성문정 ▶

북한도 일반적으로 체육 활동들이 주로 이루어집니다마는 큰 틀에서 보면 우리나라에서 하는 체육 활동하고 비슷합니다. 비슷하지만 국방체육하고 집단 단체 의식을 강조하는 대중체육들이 강조되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북한의 체육법에서도 17조에 보면 기업소 단위별로 또는 단체 단위별로 또는 직장 단위별로 직원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체육 활동을 하라는 부분들을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하기 위한 그런 수단들보다는 국가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하는 의무적으로 하는 그런 체육 활동들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체육 활동하고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 tv에는 각종 스포츠 경기 체육대회를 개최했다는 소식이 자주 나옵니다. 지난 8일은 여성의 날이었죠. 북한은 국제 부녀절이라면서 크게 기념하는데 여성들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 차미연 앵커 ▶

6인 5각 달리기, 제자리 돌기 등 이날 여성들은 다양한 경기에 참석하고 또 응원전도 펼쳤는데요. 지역마다 야외와 실내를 가리지 않고 진행됐습니다.

"경기는 우승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려는 각 팀의 승벽심과 열띤 응원으로 해서..."

◀ 김필국 앵커 ▶지난달 17일엔 김정일 생일을 기념해서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의 체육대회가 개최됐습니다.

"축구경기에 이어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사이의 바줄당기기경기가 진행됐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날 경기는 김정은 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관람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은 동지와 사랑하는 자제분을 한자리에 모시고 기쁨과 희열에 넘쳐…"

◀ 차미연 앵커 ▶

이게 우리로 치면 국무총리실하고 국방성 직원들이 체육대회를 여는 거잖아요. 좀 생소하기는 한데요. 이렇게 이걸 꽤 중시하는 듯하기도 하고 또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네요.

◀ 나민희 ▶

북한에서는 이렇게 직장별 뭐 이런 정부 기관들의 어떤 경기가 많이 열리는 편이거든요. 체육이라는 게 어쨌든 팀플레이 하는 것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또 이겨야지만 그래야지만 그 어떤 기관의 결속도 보여주게 되고 또 이 기관이 혁명과업도 잘하는구나 이런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간부들이 이런 체육 경기에 굉장히 사활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체육을 잘하는 특기생들을 직원으로 특별 채용하기도 하고 기관별 어떤 체육 경기를 했는데 꼴찌를 한다거나 그러면 간부들이 처벌받게 되는 그런 현상도 벌어지게 됩니다.

◀ 김필국 앵커 ▶

내각하고 국방성은 북한 권력의 중요축이기도 하잖아요.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동행해서 체육대회를 봤다.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성문정 ▶

실질적으로 김정은 그 자체가 유학 시절부터 스포츠에 대한 마니아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2013년 같은 경우는 미국의 유명한 프로농구 선수 로드맨이 직접 방문했었고 이듬해에는 NBA 출신 선수들과 북한의 농구팀들이 같이 농구 친선 경기를 했었습니다.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dear Marshall. Happy birthday to you."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장군님. 생일 축하합니다.)

◀ 성문정 ▶

그런데 이번에 마치 내각성과 국방성이 같이 체육활동을 하는 과정에 딸을 동행을 해서 참석했다는 것이 이를 두고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습니다마는 아마 코로나가 공식적으로 종식이 되면서 올해 아시안게임도 있고 내년에 파리올림픽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그런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타나지 않았냐라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렇게 체육을 중요시하는 북한. 그러니까 국가기념일 같은 특별한 날은 물론이고요. 거의 1년 내내 체육대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저 같으면 국경일을 쉬고 싶을 것 같은데요.

◀ 김필국 앵커 ▶

그러게요.

◀ 차미연 앵커 ▶

이렇게 체육대회에 나가서 선수로 뛰어야 된다면 진짜 피곤할 것 같아요.

◀ 나민희 ▶

체육대회마저도 행사인 거예요 북한에서는. 그 국경일을 이제 전체 인민이 이렇게 굉장히 기뻐한다 이런 걸 보여줘야 되는 거죠. 이런 날엔 당연히 집에서 쉬고 싶죠. 안 그래도 계속 직장을 다녀야 하고 나가서도 열심히 일을 하는데 무조건 체육복을 입고 나와라 그래서 나와서 뭐 배구도 뛰어야 되고 탁구도 해야 되고 아니면 응원도 열심히 해야 되고 그래서 굉장히 좀 내일 집체 휴식이래 그러면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거든요. 그러면 아~ 저는 좀 짜증난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죠.

◀ 김필국 앵커 ▶

체육대회 말고도 북한 주민들이 체육하는 날 또 있는데요. 매달 둘째 주 일요일 체육의 날입니다. 보시는 건 체육의 날을 맞아 열린 체육대회 모습입니다. 이날 북한 각지에서 여러 종목의 운동 경기를 진행합니다.

◀ 성문정 ▶

우리나라도 사실 과거에는 10월 15일을 체육의 날로 지정해서 기념했던 날이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같은 경우는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을 체육 활동으로 정해 놓고 체육활동을 거의 강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데 사실 일요일날을 체육 활동으로 정해 놓고 강제적으로 나와서 일하게 하는 것 굉장히 피곤한 모습이지 않겠습니까. 쉬어야 될 때 나와서 운동하는 것 그것도 국가가 정해 준 소수 종목들 중심으로 한다는 것 따지고 보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런 날에 빠지지 않는 종목이 바줄 당기기라고 불리는 줄다리기 경기인데요. 과학 영화를 통해서 줄다리기의 승리 비결을 소개합니다.

"이때 머리는 뒤로 힘 있게 젖히면서 배는 위로 밀어줍니다. 그것은 이 순간에 생기는 짝힘이 당길 힘을 크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 성문정 ▶

북한은 누가 보더라도 스포츠는 인민을 튼튼하게 건강시켜서 국방이라든지 노동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북한에서의 체육활동은 결국 정치 활동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그렇기 보다는 개개인들의 자기의 취미나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하는 수단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북한의 체육 활동들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일상적 체육활동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대중체육과 함께 엘리트 체육도 강조합니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체육 엘리트들을 위한 시설 기관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평양 청춘거리에 위치한 체육촌 전경입니다. 북한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경기도 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지시에 따라 2014년에 리모델링을 마쳤습니다.

"전문체육부문을 발전시키고 체육의 대중화, 생활화 실현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다양한 종목의 경기장이 있고 5만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도 있다는데 호텔과 숙소, 체육인 식당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 나민희 ▶

저는 체육촌도 갔었지만 2012년 7월부터 1년 반 정도 국가종합체육단에서 요리사 일을 했었거든요. 거기도 새롭게 리모델링이 되면서 굉장히 좋아졌어요 시설이. 그래서 김정은 집권 이후에 금메달을 좀 많이 우리가 따야 된다 이렇게 있어가지고 체육 분야에 굉장히 대대적인 어떤 투자를 했다고 봐야겠죠. 그때 평양시 일반 가정들에는 하루에 한 세네 시간 밖에 전기가 보장이 안 됐었는데 저기는 24시간 전기가 오고 물도 뜨거운 물 나오고 이래가지고 제가 일하러 갈 때마다 굉장히 좋았던 게 저희는 24시간 교대로 가서 일을 했거든요. 선수들의 세 끼 식사를 보장해야 되다 보니까. 근데 매일매일 뜨거운 물로 목욕할 수 있고 매일매일 뜨뜻한 데서 이제 전깃불 보면서 잘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체육시설을 많이 짓기도 했는데 스포츠 정신 같은 것도 강조했었다고요

◀ 성문정 ▶

2013년도에 북한 김일성 경기장에서 횃불축구대회를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로 보면 k리그 결승전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이때 김정은이가 참관을 하게 됩니다.

"슛~ 슛~ 골인 됐습니다."

◀ 성문정 ▶

그런데 이때 1위 팀에서 부정 선수가 나왔다는 것이 적발이 됩니다. 사실 김정은 앞에서 부정 선수가 출발하는 부정 게임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노발대발을 해서 결국은 6개월 정지를 내리고 그 해 대대적으로 스포츠 활동에서의 부정 선수에 대한 적발을 하기 시작을 하게 되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렇게 체육에 관심은 많으면서도 코로나 유행 이후에 북한은 국제 무대에 잘 나오지 않았었는데요.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있고 내년에는 파리 올림픽이 있잖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성문정 ▶

아마 당연히 출전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2021년 도쿄올림픽 같은 경우는 코로나 때문에 내부 경쟁력도 안 좋았고 경기력이 굉장히 취약했었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출전해 봐야 필패다라는 인식들도 있었고 그래서 결론적으로 코로나를 핑계 대면서 2021년도는 참가하지 못했습니다마는 사실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은 자기의 혈맹 국가에서 하는 결과가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 3년간 모든 체육활동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교류 활동을 못 했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좀 참여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다시 과거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기 되면서 체육의 대중화, 체육 활동을 굉장히 강조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결실을 다시 맺기 위해서 이번에는 아시안게임도 비롯해서 그다음에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출전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 주민들도 스포츠 이 체육을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김필국 앵커 ▶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 또 취미로 하는 스포츠는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재밌잖아요?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65219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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