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엄지원, '기적적 재활' 희망 아이콘 등극.."DM 많이 받아" 눈물 [인터뷰②]

김나라 기자 2026. 5. 3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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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2025' 10 레전더리 배우·베스트 아티스트상 수상자 엄지원 인터뷰
[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엄지원 AAA 수상자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인터뷰①에 이어.

10주년 'AAA'에 함께한 만큼, '배우 엄지원'의 10년에 대해 물었다. 어느덧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데뷔 초를 떠올리면 어떤 감상이 들까.

엄지원은 "제가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편이 아니라, 큰 기억은 없다. 다만 활동 초창기엔 '내가 과연 내 이름을 걸고 열 작품 정도는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임했다. 왜냐하면 그때는 '배우 엄지원입니다'라고 스스로 말하는 게 어색했다. 좋은 배우가 돼서, 내 입으로 '배우'라고 말했을 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꽤 오랫 동안 했었다. 그런 뚜렷한 목표를 품고 하다 보니까 스무 작품이 넘어가고, 그래서 지금은 그런 생각은 안 든다"라고 돌아봤다.

'좋은 배우'의 기준을 묻는 말엔 "연기는 주관적이기에 좋고 나쁨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는 알 수 있지 않나. 좋음의 기준을 나는 알고 있기에, 사람들 마음에 공감을 주고 위로를 주는 연기를 하고 싶다. 또 화두들이 있을 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만들고,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삶의 이슈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배우가 됐으면 싶다"라고 진중한 답변을 건넸다.

그러면서 엄지원은 "언제나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이 내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한다"라며 변함없이 뜨거운 열의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커리어가 쌓이며 많은 것이 노련해졌지만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은 데뷔 초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낫다. 어릴 때는 나한테 주어진 역할만 잘 소화해 내는 게 중요하고 멋모르고 했다면, 지금은 이 작품이 대중에게 어떤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 하는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보시는 분들을 '토닥여주고 싶다' 그런 마음이 크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엄지원 AAA 수상자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또한 엄지원은 코로나19 시국을 거치며 배우로서 달라진 태도도 터놓았다. 그는 "사실 영화를 주로 찍을 때는 작품성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대중성, 상업성, 작품성 사이에서 작품성이라는 배우의 개인적 성취감을 좀 더 중요하게 여긴 거다. 근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드라마를 많이 찍게 되면서, 쉽고 편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V가 문화를 적극적으로 누릴 수 없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참 친절한 매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 거다. '독수리 5형제'를 선택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밖에 나가기 어려운 여건이고 여가 생활을 즐기기 힘든 분들에게 유일한 기쁨인 TV를 통해 재밌는 콘텐츠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매주 특정 시간에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드린다는 게 배우로서 무척 감사한 일이다 싶고, 직업적인 소명의식을 느끼게 됐다. 저 역시 '독수리 5형제'로 생각지 못하게 많은 분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는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며 영화를 할 때는 몰랐던 지점을 더 인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엄지원 AAA 수상자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특히 엄지원은 올 초 발목 골절 사고로 수술을 받은 근황을 언급하며, 팬들의 응원에 눈물로 감사함을 전했다. 긴급 수술 후 6주간 재활에 전념한 끝에 회복한 엄지원이다.

엄지원은 "다치고 봤더니, 아픈 사람이 진짜 많더라. 우리나라 인구 15명 중 1명은 골절상을 겪었을 정도라고 한다. 유튜브에 재활기 영상을 올리고 정말 많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병원에서 3개월간 못 걸을 거라고 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힘써 기적적으로 6주 만에 일어섰다. 제 재활 과정을 보시고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며 응원을 보내주셔서 큰 힘을 받았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는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제가 이번에 아파 보니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것이더라. 건강하면 진짜 모든 걸 할 수 있고, 지금의 힘듦도 이겨낼 수 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라고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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