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초대형 플래그십 SUV ‘9X’로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하며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5.2m급 대형 차체에 1,381마력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 그리고 9분 초고속 충전 기술까지 탑재된 9X는 GV80과 유사한 가격대에 GV90급 스펙을 갖춘 모델로, 고급 수입 SUV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벤츠 GLS 뛰어넘는 크기

지커 9X의 핵심은 압도적인 크기다.
전장 5,239mm, 전폭 2,029mm, 휠베이스 3,169mm로, 벤츠 GLS를 능가하며 롤스로이스 컬리넌에도 근접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2+2+2 구조의 6인승 시트 배열을 적용됐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수직 크롬 그릴과 ‘ㄷ’자형 DRL, 22인치 휠, 4만 개 이상의 다이아몬드 커팅 유닛을 적용한 테일램프 등으로 시각적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실내는 마감 소재부터 디지털 인터페이스까지 ‘움직이는 호텔 라운지’에 가깝다.
16+17+47인치 디스플레이

실내는 16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47인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2열 전용 17인치 천장 모니터 등 총 80인치 이상의 스크린 구성이 압권이다.
좌석별로 22개 포인트 마사지 기능이 탑재되며, 전좌석 버튼식 도어, 원목·스웨이드 인테리어, 프리미엄 음성 비서 시스템 ‘에바(EVA)’ 등이 조화를 이루어 퍼스트 클래스급 승차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제네시스 GV80, GV70에서는 보기 어려운 ‘초고급’ 패키지 구성이다.
1,381마력 괴물 하이브리드

성능은 ‘럭셔리’를 넘어 ‘하이퍼’의 영역이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대 3개의 전기모터로 구성된 PHEV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885~1,381마력을 발휘한다.
0→100km/h 가속은 단 3.1초로, 슈퍼카에 견줄 만한 수준이다.
전기 모드만으로도 CLTC 기준 380km의 주행거리, 총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시스템 구성, 그리고 900V 초급속 충전 기술을 통해 단 9분 만에 80% 충전까지 가능하다.
5개 라이다·에어서스·스태빌라이저

9X는 자율주행 기술과 주행 안정성에서도 미래 지향적이다.
차체 곳곳에 최대 5개의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 도심 ADAS인 ‘God’s Eye B’ 시스템을 통해 자동 주차와 고속도로 보조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 중 차체의 흔들림을 억제하는 듀얼 챔버 에어서스펜션과 48V 능동형 스태빌라이저 바도 함께 적용돼, 곡선 구간에서도 뛰어난 승차감과 코너링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는 초대형 SUV에서 흔히 발생하는 롤링을 크게 줄여주는 기술이다.
가격은 GV80급, 스펙은 GV90급

지커 9X는 중국 내 기본가 46만 5,900위안(약 9,500만 원)부터 시작되며, 최상위 트림은 1억 1,5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제네시스 GV80 가격대와 겹치지만, 크기와 출력 면에서는 GV90 혹은 수입 초대형 SUV와 경쟁할 만한 스펙을 지닌다.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연말 국내 공식 론칭을 준비 중이며, 9X 외에도 중형 전기 SUV ‘7X’와 미니밴 ‘믹스(Mix)’ 등의 출시도 검토되고 있다.
초고성능, 초고급, 합리적 가격을 모두 겨냥한 9X가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