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유럽의 기술 투자 지형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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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물 절약 투자 시대.

사진 : 픽사베이

성큼 다가온 기후위기 시대. 기술 투자도 이젠 변화가 시작되었다.

지난 3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관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근심은 하나. 바로 가뭄이다. 특히, 지중해 지역에서의 가뭄이 악화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그들은 농업 분야에서 더 많은 물 절약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몰타, 포르투갈, 스페인,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이른바 MED9 국가들의 고위급 관리들이 키프로스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그들은 기후 변화로 특히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지중해 지역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제시된 해결책은 물 사용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기술 및 실용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동 연구 프로그램 시작이다.

스페인 농업부 장관인 루이스 플라나스는 "기후 변화는 전 세계 식량 생산에 실질적인 위협이며, 지중해 지역은 이러한 위험이 더욱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농부들의 작업 환경을 새로운 기후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키프로스 농업부 장관인 마리아 파나이오토우는 "지난해 유럽은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직면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를 위해 스마트 관개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기술 사례를 들며, 작물을 보호하면서 물 사용을 30%까지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포르투갈 농업부 장관인 호세 마누엘 페르난데서는 EU 기금을 통한 농업 인구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물 절약 기술에 자금을 지원하고 고령화된 농업 인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젊은 인력 유치를 위한 새로운 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프랑스 농업부 장관인 마크 페스노는 "혹독한 기후 조건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새로운 작물 개발에 도움이 되는 최신 기술"을 강조했다.

지중해 지역의 가뭄이 악화됨에 따라 유럽 고위급 관리들의 기술 투자 전략 방향도 수정될 전망이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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