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발작일으켜”...생존기간 1년 밖에 안되는 이 암?, 21세에 무슨 일?

최지혜 2024. 10.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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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발작을 겪은 뒤 뇌종양 진단을 받은 21세 남성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아이작 윌튼(21)은 지난 4월 체육관에서 운동하던 중 갑작스러운 발작을 일으키고 쓰러졌다.

과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발작에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작은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작은 "건강하고 정상이었던 내게 갑작스럽게 발작이 찾아왔다"며 "눈을 떠보니 병원 침대에 누워 공격적인 뇌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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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에서 갑작스러운 발작 일으키고 쓰러진 후 공격적인 뇌종양 진단
운동 중 발작을 겪은 뒤 뇌종양 진단을 받은 21세 남성 사연이 전해졌다. 아이작과 그의 여자친구 [사진=영국 매체 미러 보도 갈무리 / SWNS 'Brain Tumour Research']

운동 중 발작을 겪은 뒤 뇌종양 진단을 받은 21세 남성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아이작 윌튼(21)은 지난 4월 체육관에서 운동하던 중 갑작스러운 발작을 일으키고 쓰러졌다. 과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발작에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작은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작은 "건강하고 정상이었던 내게 갑작스럽게 발작이 찾아왔다"며 "눈을 떠보니 병원 침대에 누워 공격적인 뇌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스물 한 살 밖에 안 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걸린 종양은 4기 교모세포종(GBM)으로 평균 생존 기간이 12~18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작은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받은 뒤 지난 5월에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까지 받았다. 아이작은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있다. 그의 가족들도 면역치료를 위한 기금 마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치료비가 저렴하지 않고 고통스럽고 지칠 수도 있지만 내 삶을 위해 계속 걸어갈 것"이라며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힘들 때일수록 자신을 일으켜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사람들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경교세포에 생긴 종양...초기에는 발작‧두통 등 흔히 나타나

아이작이 겪는 교모세포종은 뇌 조직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신경교세포에 생긴 종양이다. 신경교세포는 중추신경계 조직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기에 뇌종양이 자라면서 부위별로 정상적인 뇌 기능을 방해한다.

초기에는 뇌압이 상승해 위 사연처럼 발작이 흔히 나타난다. 두통, 기억력 상실, 행동양식 변화 등도 잘 발생하는 증상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감각 이상, 시각·언어·발음 장애, 보행·운동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환경적 요인과 관계있다. 신경섬유종증 등 유전성 증후군이나 바이러스 감염, 방사선 노출, 발암물질 등에 유전자가 망가지면 흔히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교모세포종 성장 속도 빨라...국내에도 악성 뇌종양 환자 증가 추세

교모세포종은 증상이 나타나면 사연 속 남성처럼 즉시 병원에 찾는 게 중요하다. 교모세포종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위 조직으로 쉽게 퍼진다. 정상 뇌조직과의 경계가 불분명해 치료가 까다롭고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 확률이 높다. 치료는 방사선, 항암치료, 면역치료를 비롯 종양 제거술 등이 이뤄진다. 면역치료는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서 면역치료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국내에도 교모세포종과 같은 악성 종양을 앓는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악성 뇌종양은 2017년 1만1186명에서 2021년 1만1945명으로 7% 증가했다. 양성 뇌종양도 같은 기간 37% 증가했다.

가볍게 넘기기 쉬운 증상이 나타나는 뇌종양. 몸에서 평소와 다른 신호를 보낸다면 뇌종양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자고 일어난 아침에 두통이 심하거나 시력이 저하하고 갑자기 말이 어눌해진다면 뇌종양일 가능성이 있다. 걸음이 어렵고 팔다리에 힘을 주지 못하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운동 장애, 팔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는 감각 장애 등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좋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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