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신부' 조정린, 기자 생활 11년간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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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현기자
방송인에서 전업해 벌써 기자 12년 차에 접어든 조정린.
오는 25일 비연예인과 결혼합니다.
우리가 알던 보조개 '쏙' 귀요미는 옛말.
그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타임머신이 추적 들어갑니다.
모창-성대모사의 달인
1984년생 조정린은 2002년 MBC ‘팔도모창가수왕’에서 원빈 성대모사로 폭소탄 작렬.
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어요.
2004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는 김혜수, 전도연을 흉내 내 배꼽을 잡게 했죠.
알고 계셨나요? 가수 이선희의 첫 제자입니다. (이승기 아님)
비록 노래 실력이 늘지 않아 꿈을 접었지만요.
2005년까지 MBC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를 맡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Mnet ‘아찔한 소개팅’과 라디오 진행은 물론이고,
MBC 시트콤 ‘논스톱 5’ 등 여러 드라마에도 출연했습니다.
귀여운 외모에 착하고 순진한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자작극 논란에 내리막길
그러다 2006년 온라인 커뮤니티 자작극 논란이 터집니다.
익명으로 ‘조정린 칭찬’ 글을 올리고 여성 연예인들에게 악플을 단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어요.
방송기자는 내 운명
비호감 연예인으로 찍혀 방송활동이 뜸해지더니...
돌연 기자로 나타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어요.
연예계 활동이 쉽지 않은
시절이 오더라고요.
실패하더라도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죠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다니며 ‘언론고시’ 준비.
조선일보 신문기자 공채 필기시험에서 떨어진 뒤, 2012년 TV조선 인턴기자를 거쳐 마침내 기자의 꿈을 이뤘습니다.
“정린아, 왜 네가 여기 있어?”
수습 딱지를 막 떼고 인천공항 취재를 나온 그를 보고 '월드 스타' 싸이가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뉴욕에 내리자마자 첫 번째 스케줄이 뭔가요?”
웃음을 꾹 참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기자 본분을 다했죠.
“혐의 인정하십니까?”
2018년 성폭행 혐의로 검찰 출두한 안희정 전 충남 지사에게 마이크를 내밀었습니다.
연예는 내 구역
연예계에 몸담은 경험을 살려 몇 차례 특종을 낚았어요.
갓 입사해 수습기자로 뛰던 2012년 혼성그룹 쿨 김성수 전처 살해 사건을 단독 보도.
빈소에서 ‘뻗치기’(현장에서 상주)를 하다 절뚝거리는 조문객을 보고 따라갔더니 칼 맞은 피해자였다고. ㄷㄷㄷ
2015년 이경실 남편의 성추행 사건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반면 황수경 아나운서 파경 오보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어요.
2013년 ‘연예해부, 여기자 3총사가 간다’ 프로그램에서 증권가 정보지를 확인 없이 보도해 소송까지 갔다가 취하.
“한 번도 연예인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정치부 기자’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인생의 반쪽과 함께할 앞날. 더 행복한 조정린 기자가 되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