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트레이드→극심한 타격 부진…삼성 이적생, 한 방에 마음고생 털었다 "너무 감사합니다"

최원영 기자 2026. 5. 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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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계범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한 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박계범(30)은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리며 손맛을 봤다. 프로 통산 18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이날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3-0. 다음 타자였던 박계범도 아치를 그렸다.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팀에 4-0을 선물했다.

여전히 4-0이던 7회초에도 박계범은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좌전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3루로 기회를 이었다. 후속 김지찬의 중전 적시타에 이재현이 득점했고 박계범은 2루로 진루했다. 점수는 5-0.

이후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에 박계범도 홈을 밟았다. 6-0을 이뤘다. 삼성은 최형우의 우월 3점 홈런까지 더해 9-0으로 쐐기를 박았다. 결국 10-1로 승리했고, 3연승을 질주했다.

▲ 박계범 ⓒ삼성 라이온즈

박계범은 이적생이다.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삼성은 부상선수가 속출한 내야진의 선수층을 강화하기 위해 박계범을 영입했고 대신 외야수 류승민을 내줬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계범은 이적 초반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서 첫 안타 및 첫 멀티히트를 선보였다. 5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주로 백업으로 지냈다. 지난 27일까지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 타율 0.105(19타수 2안타)에 그쳤다.

박계범은 28일 SSG전서 다시 존재감을 발휘했다. 둥지를 옮긴 뒤 첫 홈런을 맛봤다.

박계범이 그라운드를 다 돌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선수들은 무관심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계범을 제외한 채 동그랗게 모여 어깨동무하고 기뻐했다. 무관심 세리머니가 끝나자마자 류지혁이 박계범을 안아줬다. 김헌곤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전병우는 다가가 어깨를 다독였고, 구자욱은 두 팔 벌려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아리엘 후라도, 강민호 등도 축하해 줬다.

▲ 박계범(왼쪽) ⓒ삼성 라이온즈

삼성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LionsTV'는 28일 승리 후 박계범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계범은 "오랜만에 나갔는데 연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오는데 잘 안 됐다. 그래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프로) 첫 홈런을 쳤을 때보다 더 축하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며 "나 빼고 세리머니하고 있길래 왜 그러나 했는데 축하를 너무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박계범이 홈런을 치자 손주인 수비코치가 누구보다 기뻐했다. 박계범은 "코치님께서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박계범은 "정말 많은 팬분들께서 항상 야구장을 찾아와 주신다. 걸맞게 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 박계범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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