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란어종에 씨 마른 토종 어류.. 붕어는 어디 가고 강준치만 가득

생태교란 어종에 대한 우려는 어제오늘의 아니지만 갈수록 상황이 심각합니다.

블루길 같은 외래어종부터 강준치처럼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어종이 토종어류의 씨를 말리고 있는데요.

그물에는 강준치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전국의 강과 호수가 무섭게 번식하고 있는 생태교란 어종의 실태 보도합니다.

붕어 잡이 어선을 타고 낙동강으로 나갔습니다.

하루 전에 설치한 그물을 걷자 물고기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대부분 어민의 골칫거리인 강준치와 누치,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큰입배스입니다.

3월은 일 년 중 생태교란종이 가장 적게 잡히는 시기지만

그물은 묵직합니다.

이날 가장 많이 잡힌 건 강준치입니다.

강한 번식력에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며 1m 넘게 자라다 보니

어느덧 최강 포식자에 올랐습니다.

2000년대 낙동강으로 유입됐는데 가시 많고 맛도 없어 팔 수도 없습니다.

이곳에서 25년 넘게 고기를 잡아 온 배테랑 어민도 한숨이 나옵니다.

국내에 지정된 생태계 교란 어류는 블루길과 배스, 브라운송어 3종.

낙동강에서는 생태계를 위협하는

강준치와 누치, 외래어종 블루길과 배스가 가장 많이 잡힙니다.

양산지역 한 어민의 냉동고도 강준치로 가득합니다.

매주 수매가 진행되지만 벌써 보관된 것만 1,400여kg!

생태교란종의 점령은 수매 수치로도 나타납니다.

2019년 52t, 20년 62t이던 경남 수매실적은 확산만큼 예산도 늘며

21년 111t, 22년 100t으로 늘었습니다.

난폭한 포식자들이 점령한 물 반 고기 반 어장을 보는 어민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쌓이고 있습니다.

↓생태교란종에 씨 마른 토종 어류.. 자세한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취재기자 권정숙
영상취재 우성만
그래픽 김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