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중고차 사업 시동" 현대차, 내주부터 현대캐피탈 취급 '법인용 리스·렌터카' 매입 개시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중고차 매집에 나선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주부터 현대캐피탈이 취급하던 법인용 리스 및 렌터카 매집을 시작한다.
현대캐피탈은 법인용 렌터카와 리스 차량을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 브랜드로 중고차 유통업체 리본카 통해 판매해 왔으나, 현대차의 중고차업 개시에 맞춰 인증중고차 사업부를 현대차에 넘겼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와 기아의 인증중고차 전용 캐피탈사로, 금융플랫폼을 통해 중고차 금융 상품 등을 제공하게 된다.
현대차는 최근 공사를 마무리한 용인 오토허브 '인증중고차 상품화센터'를 통해 매집된 차량을 상품화한다.
현대차 오토허브 상품화센터는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까지 마친 상태로,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가입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 거래 전산망 사용을 위해서는 조합원 가입이 필요하다.
이 곳에서 상품화과정을 거친 인증중고차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경남지역에 들어서는 양산 상품화센터도 도로포장 공사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이달 중 관공서 인허가 등을 마무리, 내달부터 상품화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고차 앱을 통한 일반 차량 매집도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하반기부터 중고차사업을 본격화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에 따른 물량 제한으로 당분간은 취급물량이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현대차는 2023년 5월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전체 거래대수의 2.9%, 기아는 2.1%까지 허용되고 2024년 5월 1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는 현대차가 4.1%, 기아가 2.9%까지만 허용된다.
이를 감안 현대차는 우선 법인차량 위주로 매집을 진행한 뒤 상황을 봐 가며 일반 중고차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가 하반기부터 중고차사업을 개시하더라도 당분간은 취급대수가 제한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중고차사업을 운영중인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의 중고차사업 출범과 상관없이 기존대로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고차 도매와 플랫폼을 통한 일반 중고차 사업 위주로 운영 중이어서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사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