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檢, 경기도청 압색하며 아예 상주사무실 차려”…검찰 ‘???’

박준희 기자 2023. 3. 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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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의혹으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며 도청 청사에 "상주사무실까지 놓고 압수수색을 계속했다"고 13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 등에 관해 검찰의 각종 수사 방식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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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최고위도 그래서 도청 아닌 도의회에서”
방송진행자 “진짜인가?”…金 “확인한 것이다”
검찰 측은 ‘무슨 사무실?’…‘사실 무근’ 반응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의혹으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며 도청 청사에 "상주사무실까지 놓고 압수수색을 계속했다"고 13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 등에 관해 검찰의 각종 수사 방식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10일)에 사실 저희가 현장 최고위(최고위원회)가 있었다"며 "보통 현장 최고위를 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데, 경기도청에서 하지 않고 그날은 경기도의회에서 현장 최고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왜 그런가 봤더니 경기도청을 압수수색을 무려 2주 이상, 2주 이상 계속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당시 경기도의회에서 10일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후 현장 최고위 직전인 9일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던 고 전형수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또 검찰은 지난해부터 이 대표의 측근이 연루된 각종 개인 비리,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 등과 관련해 경기도청 청사를 수 차례 압수수색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며 별도의 공공기관에 상주사무실을 설치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이에 방송 진행자가 "진짜인가, 확인한 것인가"라고 반문하자 김 의원은 "그렇다. 확인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다시 ‘압수수색을 하는데 (검찰이) 상주사무실을 놓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김 의원은 "그래서 헌정사상 이런 일이 있었냐는 것이다"라며 "결국에는 정적을 제거하고 계속해서 주변까지 먼지털이식의 이런 수사가, 이런 강압수사가 어떤 비극적인 사태를 불러온 것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계속되는 주장에도 진행자는 여전히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발언을) 정정할 수 있는 기회도 되는데, 정말로 상주사무실을 차린 게 맞냐’고 재차 물었으나 김 의원은 끝까지 "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렇다"며 "비공개로 제가 이야기 들었을 때는 거기에 아예 사무실을 차려서 했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전 씨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도 검찰의 강압수사가 작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이 대표가 검찰의 강압수사 때문인 것처럼 이야기를 했던 것도 추정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추정이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고, 거기에 대한 원인을 가지고 저희가 논할 수 있는 것인데,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처음 있었던 게 아니다"며 "그래서 여러 가지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결국에는 검찰의 강압수사, 어떤 수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안타까운 일이 꼭 (검찰) 특수부 수사, 이런 부분에 있어서 주로 많이 발생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 측은 김 의원 ‘상주사무실’ 주장에 있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도청 청사의 일부 사무 기기를 사용한 적은 있지만, 김 의원의 주장과 같은 "상주사무실" 같은 것은 차린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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