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 화물차, 인수 하루 만에 '불'…사과도 보상도 없다
1억 8천만원을 주고 인도받은지 하루 된 새 화물차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비닐도 안 뜯은 새 차가 타버렸지만 제조사는 "조사 결과가 나와야 보상이나 사과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요란한 사이렌 소리 속, 경찰관들이 도로를 통제합니다.
갓길엔 폐기물 집게 차량이 서 있고, 소방관들은 차 구석구석 물을 뿌립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최대환/재활용업체 직원 : 차 하부에서 '탁' 소리가 나더라고요. 계기판에 경고등이 다 점등이 되고 그다음에 핸들이 무거워졌어요.]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고서야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화물차, 하루 전 받은 새 차였습니다.
지난 2월 2일 출고했고, 집게 설비 다는 특장 작업을 마친 뒤 인수한 겁니다.
아직 받은 지 24시간도 안 된 차, 첫 주행에 차량 내부와 엔진은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최대환/재활용업체 직원 : {새 차라서 비닐 씌워져 있던 거예요?} 그렇죠. 비닐도 못 뜯었던 거죠.]
불난 차량은 5.5톤 현대 파비스 신형 모델입니다.
차 값만 9천만원, 특장 비용까지 합하면 1억8천만원짜리입니다.
[최대환/재활용업체 직원 : 바로 내일 당장 생업에 투입을 하려고 구매를 하잖아요. 이게 한두 푼도 아니고…]
사과와 보상은 없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소방 조사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바로 생계에 영향을 줄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모델이어서… 우선 변제를 해주고 추후 조치를 하는 것이…]
원인이 밝혀지길 기다리는 사이에도 서민 손해는 쌓여 갑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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