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춤을 '중국 전통 댄스'로 소개…인니 설 행사 홍보물 논란

이지현 기자 2025. 1. 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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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 한 기관에서 진행하는 행사 홍보물에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사용하면서 '중국 전통 댄스'라고 소개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전통 부채춤을 '중국 전통춤'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인도네시아 한 기관에서 진행하는 행사 홍보물에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사용하면서 '중국 전통 댄스'라고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둥 한인회 회장이 해당 기관에 항의한 뒤 SNS에 올라온 홍보물은 모두 삭제됐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서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중국설'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데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댄스'로 잘못 소개하는 일들이 계속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음력설에는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펼쳐진 대형 퍼레이드 행사에서 중국인들이 부채춤을 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같은 시기에 미국 NBA 덴버 너게츠 홈구장에서는 '중국 댄스팀'이라고 소개하며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 '중국설'로 표기된 것을 '음력설'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인들이 부채춤을 중국 춤으로 오해하는 건 반드시 바로잡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한국 무용으로, 1954년 김백봉이 창작 발표한 김백봉류 부채춤이 가장 화려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원로 무용가 김백봉이 1954년 처음 선보인 부채춤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92년 명작무로 지명됐으며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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