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리스크→순직 소방관 모독 논란…이호선 교수 떠난 ‘운명전쟁49’의 사면초가[스경X이슈]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가 순직 소방관의 사주를 소재로 한 미션을 방송해 ‘고인 모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이 “유가족의 동의를 얻은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으나 논란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 제작진 “기본적 동의 거쳤다”vs유가족 측 재반박 “다큐멘터리인 줄 알았다... 자극적 리액션에 분노”
18일 ‘운명전쟁49’ 측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해당 에피소드는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고 진행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유가족 측에서 제기한 부분(설명과 다른 방송 취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제작사를 통해 확인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고(故) 김철홍 소방교의 조카라고 밝힌 A 씨는 재차 입장을 내고 분통을 터뜨렸다. A 씨는 “작가와 고모(고인의 누님)의 통화 녹취를 들어보니 ‘사주를 통해 의인이 어떤 사람인지 보고 숭고한 희생을 기린다’고 했지, 무속인들이 죽음을 맞히는 서바이벌 형태라는 설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방송에서 패널들이 무속인의 사주풀이에 놀라거나 웃는 등의 리액션을 보인 점을 지적하며 “내 가족의 비극적인 죽음을 두고 자극적인 워딩과 리액션을 하는 것이 어떻게 공익적 목적이냐”고 일갈했다.
■ 이호선 교수 1회만에 하차+박나래 논란 겹치며 악재

이런 가운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상담 전문가 이호선 교수가 방송 1회 만에 하차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이 교수는 자신의 SNS에 ‘자괴지심(自愧之心)’이라는 사자성어와 함께 “시작하고 나서야 내가 갈 길이 아님을 알았다”며 “더 신중하게 길 앞에 서야 한다는 것을 부끄럽게 다시 배운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는 프로그램의 성격이나 논란이 된 소재 활용 방식에 대한 간접적인 거부 의사로 해석되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순직 소방관의 희생을 점술 미션의 도구로 소비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각종 개인 신상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박나래가 해당 프로그램에 편집 없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고인 모독 논란까지 겹치며 디즈니+ 측의 편집 및 편성 기조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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