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기대할 수 있다'...'김민재 교체 출전' 뮌헨, 4강 진출 성공→UCL 결승 '사상 첫 한국인 맞대결' 성사될까?

이현석 2024. 4. 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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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역대 한국인 선수들이 UC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캡처
김민재와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역대 한국인 선수들이 UC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로아터연합뉴스
김민재와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역대 한국인 선수들이 UC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로아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와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바이에른은 18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 홈에서 열렸던 지난 1차전 당시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바이에른이 4강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는 아스널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먼저 슈팅을 시도한 팀은 바이에른이었다. 전반 4분 사네가 공을 잡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내준 이후 키미히가 시도한 크로슬르 케인이 발에 맞췄지만, 그대로 골대 옆으로 흘렀다. 케인은 전반 6분에도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직접 슈팅으로 아스널 골문을 노렸지만, 박스 밖으로 향했다. 바이에른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사네의 돌파를 적극 활용했다. 전반 16분 사네는 도미야스가 자신을 놓치자 곧바로 전방에 침투했고, 페널티박스 깊숙한 곳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마갈량이스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났다.

아스널도 반격에 나섰다. 마르티넬리와 도미야스가 좋은 공격을 합작했다. 전반 21분 마르티넬리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적극적인 돌파로 키미히와 더리흐트를 뚫어냈고, 이후 도미야스와의 2대1 패스로 순식간에 골문 앞 1대1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노이어가 빠른 전진으로 공을 잡으며 슈팅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바이에른은 좋은 역습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전반 23분 게레이루를 중심으로 빠르게 아스널 문전 앞으로 역습한 바이에른은 마즈라위의 마지막 크로스 시도가 화이트의 다리에 걸리며 코너킥이 선언됐다. 코너킥에서는 문전 앞 바이에른 선수들의 머리에 맞지 못했다.

아스널도 문전 앞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1분 외데고르가 페널티박스 안 마르티넬리에게 공을 내줬다. 붙어있는 수비가 없었기에 좋은 기회였지만, 마르티넬리의 슈팅은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으며 노이어에게 안기고 말았다. 아스널은 전방에서 압박으로 좋은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9분 라이스의 압박으로 뺏어낸 공을 하베르츠가 크로스로 마무리했고 수비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후 마르티넬리가 박스 밖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라이스가 올린 공이 하베르츠의 머리에 맞고도 그대로 노이어 손에 잡혔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역대 한국인 선수들이 UC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AP연합뉴스
김민재와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역대 한국인 선수들이 UC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AFP연합뉴스

후반에도 먼저 기회를 노린 팀은 바이에른이었다. 후반 1분 키미히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올라왔고, 고레츠카가 이를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게레이루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아스널도 조금씩 바이에른을 압박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하베르츠가 조르지뉴의 패스를 받았지만, 수비에 막혔고, 이후 내준 공을 받은 외데고르의 돌파도 바이에른 수비들에게 걸렸다. 후반 14분에는 조르지뉴의 패스를 하베르츠가 다시 한번 박스 깊숙한 곳에서 잡으려 했지만 균형을 잃으며 넘어져 공격 기회를 날렸다.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18분 사네의 크로스가 라야의 손을 맞고 반대편 게레이루가 이를 잡아냈다. 게레이루는 이를 깔끔하게 문전 앞으로 올렸고, 쇄도하던 키미히가 곧바로 헤더로 밀어 넣으며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31분 마즈라위를 빼고 김민재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풀백으로 기용하며 수비를 보완했다. 김민재는 경기 전부터 풀백 출전 가능성이 거론됐고, 마즈라위의 부상으로 실제로 성사됐다. 김민재는 사카를 전담해서 막으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아스널의 공세를 막기 위해 바이에른은 후반 막판 수비수를 추가했다. 후반 44분 사네를 빼고 우파메카노를 투입해 센터백만 4명을 경기장에 뒀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바이에른의 4강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레알 마드리드다.

바이에른이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올 시즌 UCL 4강 무대에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등장하게 됐다. 앞서 지난 17일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1차전 2대3 패배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6대4로 바르셀로나를 잡고 4강에 올랐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역대 한국인 선수들이 UC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AP연합뉴스
김민재와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역대 한국인 선수들이 UC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EPA연합뉴스

PSG는 2차전 당시 전반 12분 바르셀로나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야말이 측면에서 볼을 받은 뒤 멘데스를 뚫어냈다. 이때 하피냐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야말의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전반 29분 퇴장이 나오며 경기 흐름이 뒤집혔다. 바르셀로나의 패스미스가 나왔고, 멘데스가 공을 끊어내자마자 바르콜라를 향해 패스를 보냈다. 아라우호가 몸을 던져서 바르콜라를 저지했지만 반칙이 선언됐다. 주심은 아라우호가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끊었다고 판단해 아라우호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PSG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9분 비티냐가 바르콜라에게 패스를 건넸고, 바르콜라는 음바페를 향해 크로스를 보냈는데 흐르자, 뒤에 있던 뎀벨레가 환상적인 마무리도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에도 PSG의 공세가 이어지며 1, 2차전 합계 균형을 맞췄다. 후반 9분 후반 9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자리잡은 비티냐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테어 슈테겐을 뚫어냈다. 합산 스코어 4-4의 균형이 이뤄졌다.

PSG가 상대 수비의 실수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14분 칸셀루가 뎀벨레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반칙을 범했고, 이를 확인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는 음바페가 나섰다. 음바페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후반 31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PSG는 네 번째 골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후반 44분 하키미가 음바페한테 패스를 넘겼다. 첫 번째 슈팅이 테어 슈테겐에 막혔고, 마르코 아센시오의 두 번째 슈팅도 테어 슈테겐의 선방이 있었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이 음바페한테 향했고, 3번째 슈팅은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PSG가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역대 한국인 선수들이 UC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와 이강인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역대 한국인 선수들이 UC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AFP연합뉴스

김민재와 이강인, 두 선수의 소속팀인 바이에른과 PSG가 UCL 4강 무대에 오르면서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맞붙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역대 한국인 선수들이 UC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2명의 선수가 4강에 오른 것도 2004~2005시즌 당시 박지성과 이영표가 PSV 에인트호번 소속으로 4강에 오른 것이 마지막이다. 서로 다른 팀의 선수 2명이 오른 경우는 없다. UCL 4강 진출 자체도 2018~2019시즌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올랐던 것 이후 5년 만이다.

결승행 기대를 품게 된 PSG와 바이에른, 김민재와 이강인은 다가오는 4강 일정에서 PSG부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PSG는 도르트문트와 오는 30일 홈 경기를 시작으로 결승행을 다툰다. 바이에른은 레알과 5월 1일 홈에서 1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역대 최초로 한국인 선수끼리의 UCL 결승 맞대결이 성사될지도 이번 8강전 마무리 이후 계속해서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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