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역대급 폭염' 예측 교수, '공포의 전망' 내놨다

김소연 2024. 9. 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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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예측했던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가 올겨울 '역대급 추위'를 예고했다.

김 교수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겨울은 상당히 추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2021, 2022에 보면 대안 한파라 해서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있었고 미국에는 텍사스 한파, 텍사스에서 사람들이 막 추워서 수돗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안 되고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올해 겨울이 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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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40도' 예견한 김해동 계명대 교수
"겨울은 영하 18도 이하" 역대급 추위 예고
/사진=뉴스1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예측했던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가 올겨울 '역대급 추위'를 예고했다.

김 교수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겨울은 상당히 추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2021, 2022에 보면 대안 한파라 해서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있었고 미국에는 텍사스 한파, 텍사스에서 사람들이 막 추워서 수돗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안 되고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올해 겨울이 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서 올해 여름 40도를 넘기는 날이 있을 거라고 관측했다. 그의 말대로 올해 여름은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록적인 폭염이 추석까지 이어졌다.

김 교수는 "올해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이 될 것으로 전망돼 저뿐 아니라 세계기상기구라든가 이런 곳에서도 슈퍼 엘리뇨가 끝난 두 번째 해이기 때문에 상당히 (폭염이) 심각할 것이라 전망했었다"며 "서부 태평양 적도 해역 쪽에서 서쪽 해역의 수온이 상당히 높은데, 그래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서쪽으로 예년에 비해서 상당히 팽창된 상태에서 약해지지 않고 상당히 오래갔다"면서 폭염 원인을 설명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는 '제트스트림'의 남하를 꼽았다. 김 교수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는 걸 북태평양 고기압이 막고 있었다"며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공기 사이의 경계가 되는 것을 제트스트림이라고 하는데, 이게 압록강 쪽에 있다가 갑자기 남하하면서 비구름을 만들었고, 장마전선이 태풍을 끌어당기며 남쪽 지방에 비가 쏟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긴 여름과 짧은 가을, 추운 겨울이 이어지리라 예상했다. 김 교수는 "산업화 혁명 이후에 대기 중 온실가스가 늘어나고 그것 때문에 지구의 열이 많이 적체됐다"며 "적체된 열의 90% 이상이 바다에 들어가 해수 온도가 높아졌다. 지구는 70%가 바다하고 30%가 육지인데, 온 사방이 뜨거운데 육지가 뜨겁지 않으면 이상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추석이 아닌 '하석', 여름 장마가 아닌 '가을 태풍'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돌이켜보면 1998년 지리산 폭우를 거의 경계로 해서 그 이전과 이후로 보면 우리나라 강우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여름철 장마 시즌에 내리는 비보다도 여름철 장마가 끝나고 난 다음에 가을장마를 전후로 하는 이 시기에 내리는 비가 더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10년 기상청 데이터를 보면 가을다운 가을은 거의 실종되고 있다"며 "작년의 경우에도 보면 11월 한 중순경까지 29도, 낮 기온이 29도 이렇게 올라갔었고, 올해도 마찬가지일 걸로 생각한다. 당장 내일만 보더라도 거의 30도 가까운 고온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올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김 교수는 "지금 이번 가을이 끝나고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이번 겨울은 상당히 추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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