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로 중동 현지 대기업도 비상…대한항공, 5일까지 해당 노선 중단

김명준 2026. 3. 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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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중심지인 이란을 비롯해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는 전자·건설·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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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전자·한화그룹 등
중동지역 주재원들에 안전 조치
항공·해운업계도 긴급 대응나서
▲ 대한항공 두바이노선 결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중심지인 이란을 비롯해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는 전자·건설·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다. 기업들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주재원과 가족들의 안전 확보 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현지 사업 차질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 주재원들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역시 중동 근무 직원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 이란에 파견됐던 한국인 직원 1명은 지난주 귀국했으며, 이스라엘 지점 근무 직원과 가족들은 대사관 안내에 따라 대피를 준비 중이다.

한화그룹도 현지 임직원 보호에 나섰다. 한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에서 방산·금융·기계 분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라크 체류 인원은 임직원 123명(가족 포함 172명)에 달한다. 김승연 회장은 “중동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으며, 계열사들은 현지와 실시간 소통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란과 이라크에서 사업을 영위하지 않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합작 공장을 운영 중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중동 첫 생산 거점인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을 준공했다. 회사 측은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해운업계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있었던 지난달 28일 인천∼두바이 노선 일부 항공편을 긴급 회항·결항 조치했다. 이어 5일까지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두바이 노선을 매일 운항해왔다.

해운업계에서는 HMM과 팬오션 등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는 호르무즈 해협은 국내 유조선·벌크선 운항에 핵심 항로다. HMM은 현재 해협을 지나는 컨테이너선 1척과 인근 해역 선박 6~7척의 운항 상황을 점검 중이며, 팬오션 역시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상황 악화 시 회항·우회 등 대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동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확산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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