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제조사 이즈미디어, 새 주인 찾는다 [넘버스]

카메라 모듈 이미지 /사진=블로터DB

스마트폰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의 검사장비를 만드는 이즈미디어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즈미디어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내달 23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거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방식은 공개경쟁입찰이다.

2002년 설립된 이즈미디어는 스마트폰 카메라,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2D, 3D 초소형 카메라 모듈에 대한 검사장비를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1년 벤처기업대상 벤처기업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2019년 적자 전환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홍성철 창업주가 회사를 떠났고, 이후 최대주주가 여러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경영난이 이어졌다. 이후에도 메타버스,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 등 신사업에 잇따라 투자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회사는 손실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11월 기준 결손금은 236억원까지 늘어났다. 앞선 2022년에는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으며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여기에 전 경영진의 배임·허위공시 등 혐의까지 이어지면서 2023년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지난해부터 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관할법원은 수원회생법원이다.

이즈미디어의 2023년 사업보고서상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8억원, 영업손실은 119억원이다. 주요 주주는 임기홍 씨(27.28%), 포에버프라이빗에쿼티(24.21%) 등이다.

남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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