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14곳, 13㎞ ‘맨발길’ 완성…40억 투입해 생활권 건강 인프라 촘촘히

구미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집 가까운 곳에서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게 됐다.
구미시는 3년 간 40억 원을 들여 추진한 권역별 맨발길 조성 사업이 지난 4월 마무리돼 총 14곳, 13㎞의 맨발 산책로가 완성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권역별 균형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구간을 확장해 왔으며 지산샛강생태공원·형곡공원·산동 우항공원에 이어 최근 고아 들성산림공원, 송정 철도변 도시숲, 임은동 시설녹지까지 개통되며 도시 전반을 잇는 네트워크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구간별 특성화도 눈에 띈다.
총 3.4㎞의 지산샛강 생태공원 맨발길은 봄 벚꽃, 여름 연꽃, 가을 억새, 겨울 큰고니 등 계절별 풍경이 뚜렷해 구미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지산샛강 생태공원 방문객은 28만 명으로 하루 평균 770명이 찾는 휴식공간으로 성장했다.
또 들성산림공원은 숲속에서 맨발 걷기와 산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송정 철도변 도시숲과 임은동 시설녹지는 주거지와 맞닿은 녹지축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조성 완료와 함께 유지관리도 강화했다. 노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기상 상황에 따라 하루 1~3회 수분을 공급하고 월 1~4회 흙을 뒤집는 경운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분기별 황토 보충도 병행해 맨발길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매일 순찰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세족장·먼지털이기 등 편의시설을 수시 점검해 이용 불편을 줄이는 한편, 이용객이 몰리는 구간은 집중 관리 구역으로 지정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도시 브랜드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산샛강 생태공원은 2024년 산림청 모범도시숲으로 선정되며 대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가까운 공원에서 맨발로 흙을 밟으며 휴식할 수 있어 일상이 달라졌다"며 "시설 관리가 잘 돼 꾸준히 찾게 된다"고 말했다.
정성현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권역별 맨발길이 모두 연결되며 구미는 시민 누구나 쉽게 걷기 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도시가 됐다"며 "지속적인 관리로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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