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로 또 바뀐 중국 관세, 거대한 약세장의 시작?

2025년 4월 11일 금요일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2.50%
S&P 500 ▽3.46%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4.31%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0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날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주요 지수는 일제히 떨어졌는데요. 장중 6, 7%에 달하는 낙폭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술주는 더욱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는 물론 커다란 몸집을 자랑하는 대형 기술주가 모두 맥을 못 췄죠.

매도세가 나타난 건 주식만이 아닙니다. 국채는 물론 달러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매도 행렬이 이어졌어요. 특히 달러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이 변동성에 휩싸이면서 달러가 더는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죠. 유럽중앙은행(EBC)의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 갈로 정책위원은 “최근 몇 주간의 상황은 달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대중 관세율, 125%가 아닌 145%였다고?”

시장은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장중 낙폭을 더욱 키운 건 또다시 관세였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율이 당초 알려졌던 125%가 아니라 145%라는 사실이 드러난 거죠. CNBC에 따르면, 행정명령에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125%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여기에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20% 관세 비율을 추가했습니다. 또 백악관 역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145%라는 점을 확인했고요.

이는 현재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한 것까지 더하면 더 그렇고요. 월스트리트에서도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심코프의 응용 연구 담당 전무이사인 멜리사 브라운은 “145%라는 수치가 내일은 또 다른 수치가 될 수 있다”며 “이야기가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바닥이나 고점을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게다가 고율의 상호관세가 잠시 유예된 것뿐이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교역국에 대한 10% 기본관세는 부과되고 있고, 90일이 지난 후에는 상호관세가 다시 부과될 테니까요. 게다가 자동차와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유지되고 있으며 향후 의약품, 반도체 등에도 더해질 예정입니다. 즉,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거예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관세 지연은 도움이 되지만 불확실성은 줄이지는 않는다”고 했고요.

이에 약세장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스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스미드는 “이 일이 빠르게 끝나고 우리가 곧 행복한 시절로 돌아갈 거라는 기대는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며 “지금은 거대한 약세장의 시작일 뿐”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지금은 금을 살 때” 🏅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이후 하락한 금값을 놓고 지금이 ‘바이 더 딥(저점매수)’의 기회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금을 주요 상품으로 꼽았으며,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경우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 보았어요. UBS 역시 지금이 ‘바닥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3850만 구독자가 보았다 👀

미국의 유명 스트리머 아이쇼스피드가 중국에 방문했는데요. 그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중국의 첨단 기술 제품들이 소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어요. 방송 중 그는 BYD의 럭셔리 SUV인 양왕 U8을 탑승하고, 세계 최초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인 화웨이 메이트 XTs를 구매했는데요. 미국의 적극적인 제재에도 중국 기술 기업들이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느끼게 만들었다분석도 나옵니다.

광고가 애매할 땐?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광고주들이 지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TV 및 스트리밍 광고 예산을 삭감하고, 대신 링크 클릭을 통한 직접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구글, 메타, 아마존 등 테크 기업들의 광고로 예산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황금시대를 약속했는데…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국제 시장 점유율이 위협받고 있다분석이 나와요! 관세 도입 이후 미국산 원유 가격은 약 15% 하락해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낮아진 가격 수준으로 원유 생산량이 정체 또는 감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무역적자(Trade Deficit)

무역적자란 한 나라가 해외에서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총액이 해외에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총액보다 많을 때 나타나는 경제적 상황을 의미해요. 쉽게 말하면,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져서 외화를 더 많이 지출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국가 전체가 해외에서 더 많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들여오면서 외환 부족 문제나 경제 불균형에 직면할 수 있어요. 반대로 무역흑자라면,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 외화를 벌어들여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어요.


"엔비디아는 여전히 최우선 종목입니다"

엔비디아 로고

목표주가는 162달러…50% 상승 여력

관세 불확실성이 크지만, 여전히 엔비디아는 월스트리트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를 반도체 업종 내 최우선 투자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했습니다. 주당 목표주가는 162달러입니다. 이는 10일 종가 대비 50% 이상 주가가 높아질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미시경제적 영향은 비교적 미미하며, 단기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위험 요인은 거시경제적 악화로 인한 투자 자금 조달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엔비디아는 가장 보호받는 기업"

관세는 엔비디아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무어는 "반도체는 상호관세에서 면제되어 있지만, 시스템 수준에서 부과되는 세금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가장 보호받는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는 "엔비디아는 공급망 유연성이 뛰어나므로, 관세가 높아져도 타사 대비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의 GB200 서버 생산 대부분은 북미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멕시코에서 제조되는 제품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미국에서 과세되고 있지 않죠.

무어는 관세보다는 수출 통제(export control)를 언급했습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내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H20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 계획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5.91% 하락한 107.57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20% 떨어졌습니다.


🗞 글: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우세현 📑 기획: 이유림, 강동현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지식토스트 #머니네버슬립 #미국주식 #지식토스트_모닝브리핑 #시황 #증시 #트럼프 #관세 #중국 #엔비디아 #반도체 #인공지능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