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해도 살이 안 빠진다고요?”50대 이후 체중이 안 빠지는 진짜 이유 3가지

식사량도 줄이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데, 체중은 그대로이고 뱃살은 줄지 않는 느낌. 이런 경험, 50대 이후 다이어트를 시도해 본 분이라면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단순한 식단 조절이나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를 보기 어려운 이유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은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3가지와, 그에 맞는 해결책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근육량 감소와 기초대사량 저하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자연스러운 변화 중 하나는 근육량의 감소입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해마다 평균 3~8%의 근육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기초대사량이 눈에 띄게 낮아집니다.

기초대사량은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소모되는 에너지 양을 말하며,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동일한 양을 먹어도 살이 더 쉽게 찌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50대 이후에는 유산소 운동뿐 아니라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회복시킬 수 있는 근력 운동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맨몸 스쿼트, 플랭크, 탄력 밴드를 이용한 근육 자극 운동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2. 호르몬 변화에 따른 지방 저장 촉진

중년 이후 체중 감량이 어려워지는 또 하나의 큰 이유는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주요 호르몬의 변화입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 전후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며 지방의 저장 위치가 허벅지와 엉덩이에서 복부 중심으로 바뀌게 됩니다.

남성 역시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대신 복부 비만이 가속화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식사량 조절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호르몬 변화에 적응한 식사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복합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현미, 고구마, 잡곡 등)과 함께 적절한 단백질 섭취(계란, 콩, 생선, 두부 등), 그리고 인슐린 분비를 급격히 자극하지 않는 식사 순서가 중요합니다.

특히 저녁은 가능하면 가볍고 일찍 먹는 것이 호르몬 리듬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3. 운동과 식사의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운동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운동과 식사의 시간 간격입니다.

예를 들어, 식사를 건너뛴 상태에서 과도한 공복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면 체지방 보다 먼저 근육이 손실될 수 있으며, 이는 오히려 대사 기능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또한 운동 후 식사를 너무 늦게 하거나, 단백질 공급이 부족할 경우 운동 효과가 체중 감소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식사 1~2시간 후 유산소 운동, 이른 오후 또는 저녁 전 시간대에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운동 후 30분 이내에는 간단한 단백질 간식(삶은 달걀, 무가당 두유 등)을 섭취하는 것이 근육 회복과 대사 촉진에 효과적입니다.

체중 감량이 아닌 ‘대사 회복’이 먼저입니다

50대 이후의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 수치만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근육을 유지하면서, 지방만 효과적으로 감량하고, 대사 기능과 호르몬 균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만약 최근 다이어트를 했음에도 체중 변화가 없었다면 식사량의 문제가 아니라 운동 방식, 호르몬 변화, 식사 타이밍 등근본적인 원인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의 다이어트 방식이 효과가 없었다면 이제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할 때입니다. 당신의 몸은, 나이에 맞는 접근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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