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라이브]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 키워드 '카메라'

샤오미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샤오미17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샤오미

샤오미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의 무기로 '카메라 성능' 전면에 내걸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메라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경쟁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샤오미는 여기서 '한 단계 위의 카메라'를 앞세운 정공법을 택했다.

샤오미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샤오미17 시리즈'를 공개하며 사진과 영상 경험을 제품의 중심에 놓고 이를 생태계 확장으로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라이카 협업, 제품 설계까지 확장

샤오미는 이날 독일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의 협업을 기존 공동 연구개발 중심에서 제품 설계까지 확장했다고 공개했다. 단순한 촬영 결과물을 넘어 촬영 과정과 편집 흐름까지 라이카와 함께 손보겠다는 방향이다. 시리즈 전반에는 파일 공유, 멀티캠 설정 등 연결 기능을 포함해 촬영 및 후작업 환경을 대폭 넓혔다.

핵심 모델인 '샤오미17 울트라'는 1인치급 메인 센서를 전면에 내세웠다. 망원에는 2억 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다. 특히 75mm부터 100mm 구간을 아우르는 기계식 광학 줌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메인과 망원 카메라 모두 4K 120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일반 모델인 '샤오미17'은 실제 촬영에서 활용도가 높은 초점거리와 인물 촬영 감도를 강조했다. 60mm 망원 렌즈를 적용해 인물 촬영, 접사, 고배율 줌을 두루 지원한다. 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에 자동 초점 성능을 끌어올렸다.

샤오미는 이날 라이카 100주년을 기념한 협업 모델 '라이츠폰'도 공개했다. 라이츠폰의 하드웨어 사양은 17 울트라와 비슷하다. 하지만 니켈 아노다이징 마감의 알루미늄 합금 보디(body)를 적용했다. 실제 카메라처럼 돌려 조작하는 물리적 '라이카 카메라 링'도 탑재했다.

라이츠폰 소프트웨어에는 라이카 전용 사용자환경(UI)와 색감 튜닝, 렌즈 시뮬레이션, 라이카 에센셜 모드를 제공해 사진 스타일과 조작 감성을 강조했다. 저장 용량은 1TB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확장된 AIoT 생태계

성능의 핵심은 최신 모바일 칩셋과 배터리 기술이다. 샤오미17 시리즈 전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플랫폼이 탑재됐다.

샤오미17 울트라 이미지 /사진 제공=샤오미

샤오미는 스마트폰 발표에만 그치지 않고 '샤오미 스쿠터 6 시리즈', '샤오미 워치 5' 등 AIoT 신제품을 함께 소개했다. AIoT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해 기기들이 연결된 상태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상황에 맞게 동작을 자동화하는 기술과 서비스다.

이는 샤오미가 플래그십 기기를 단일 제품이 아닌 연결된 생태계의 중심으로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다. 현장에서는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를 위해 개발한 전기 하이퍼카 콘셉트 모델 '샤오미 비전 그란투리스모'도 공개돼 샤오미의 기술적 비전을 드러냈다.

샤오미17 울트라는 블랙, 화이트, 스타라이트 그린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512GB 및 1TB 저장 용량 옵션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1499유로(약 217만원)부터다. 샤오미 17은 블랙, 벤처 그린, 알파인 핑크, 아이스 블루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256GB 및 512GB 저장 용량 옵션으로 제공하며, 가격은 999유로(약 145만원)부터 책정됐다.

라이츠폰은 블랙 색상 단일 옵션과 1TB 저장 용량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999유로(약 290만원) 수준이다.

샤오미17 시리즈는 3월3일부터 한국에서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6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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