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애인야학 돕기, 지역사회 한마음

【앵커】

경기도 수원시의 한 장애인야학이 어렵게 새집을 구했지만 돈이 없어 이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도움을 주겠다며 발벗고 나섰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들이 모여 수업을 듣습니다.

2007년 야간학교로 출발, 지금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평생학습시설입니다.

학교도 직장도 갈 수 없는 성인 장애인들에게는 등불과도 같은 곳입니다.

[유수현 / 호흡기 장애인: 사회성, 자신감 그런 것도 있지만 같이 하면서 틀을 깨고 싶은 그런 것에 대한 도전,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곳의 장애인은 72명이지만 50평짜리 교실 하나가 전부입니다.

처음보다 2배 더 많아진 학생들이 1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우석 / 새벽빛장애인야학 평생교육사: 교실이 한 개이다 보니까 프로그램 하나만 지금 수업을 할 수 있어요. 교실 숫자가 지금보다 하나 더 또는 두 개 더 있으면 다양한 수업을….]

다행히 한 건물주의 배려로 좀 더 넓은 데로 이사 갈 장소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공사와 편의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7천여만 원을 마련하는 건 막막함 그 자체였습니다.

형평성 때문에 지자체 지원도 어렵자,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나섰습니다.

수원시와 수원FC, 수원경실련이 대대적인 모금과 홍보활동에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재준 / 수원특례시장: 온 시민 공동체가 이 장애인야학에 관심을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는 생각이 듭니다.]

후원금 기부는 오는 11월까지입니다.

장애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 동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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