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송혜교와 투톱을 이뤘던 유명 여배우의 대반전 근황

송혜교와 안방극장 다투던 톱스타 채림…두 번의 이혼 딛고 제주서 일군 반전 인생

2000년대 초반, TV 드라마를 틀기만 하면 나오던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가 있었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눈웃음과 톡톡 튀는 발랄함으로 남녀노소를 사로잡았던 배우 채림이다.

MBC ‘이브의 모든 것’에서 최고 시청률 45%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시절, 그는 송혜교와 함께 방송가를 양분하며 “채림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화려했던 스포트라이트 뒤로 그가 지나온 삶의 굴곡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두 번의 파경과 홀로서기, 그리고 연예계의 중심을 벗어나 제주도에서 CEO이자 싱글맘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 그의 인생 역정이 대중의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성기에 찾아온 결혼과 파경, 그리고 낯선 중국 대륙으로의 탈출

채림의 삶에 첫 번째 거대한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연기 인생의 정점을 달리던 2003년이었다.

14살 연상의 톱가수 이승환과의 깜짝 결혼 발표는 연예계 전체를 뒤흔들었다. 두 사람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잉꼬부부로 부러움을 샀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결혼 2년 10개월 만에 성격 차이로 결별을 선언했고, 당시 혼인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사실까지 알려지며 대중에게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당시 쏟아지던 세간의 따가운 시선과 상처를 뒤로하고 채림이 선택한 탈출구는 낯선 땅 중국이었다.

언어도 문화도 통하지 않는 환경이었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드라마 3편을 동시에 촬영하고 남는 시간마다 광고를 찍으며 열흘 동안 한숨도 자지 못할 정도로 일에만 매달렸다.

쉼 없는 투혼 끝에 그는 중국 현지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대표적인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가 현실로…중국 톱스타와의 재혼, 그리고 6년 만의 또 다른 이별

중국 활동 중 채림에게 두 번째 인연이 찾아왔다. CCTV 대작 드라마 ‘이씨가문’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현지 톱스타 가오쯔치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드라마 속 연인이 현실의 반려자가 되며 두 사람은 2014년 한중 양국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고, 국경을 넘은 세기의 커플로 전 세계 팬들의 축복을 받았다.

2017년에는 그토록 바라던 아들 민우(태명 리우)를 품에 안으며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듯했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와 갈등의 벽은 끝내 넘지 못했다. 결혼 6년 만인 2020년 12월,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합의하며 두 번째 이혼 소식을 알렸다.

채림은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홀로 한국으로 귀국했다. 연이은 두 번의 이혼과 싱글맘이라는 꼬리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톱여배우에게 가혹한 시련이자 인생의 가장 뼈아픈 바닥이었다.

배우 대신 '엄마'이자 '화장품 브랜드 대표'로…제주에서 활짝 핀 인생 2막

그러나 채림은 주저앉지 않았다. 그는 서울의 번잡함을 떠나 아들과 함께 제주도에 터를 잡았다.

“20대 때 쉬지 않고 일해 모아둔 덕분에 지금은 온전히 아이에게 쏟아부을 수 있게 됐다”는 그의 고백처럼, 채림은 화려했던 배우의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아들의 일상을 챙기는 든든한 어머니로 변신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뛰놀기 위해 꾸준히 운동으로 체력을 다졌고, 아들과 24시간을 밀착해 교감하며 상처를 치유해 나갔다.

동시에 그는 자신만의 사업을 일구며 전문 경영인(CEO)으로 영역을 넓혔다. 자신의 피부 고민과 아이를 키우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뷰티 브랜드를 론칭, 성분 기획부터 제품 개발까지 직접 진두지휘하며 어엿한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때 화려했던 안방극장의 톱스타에서 인생의 험난한 파도를 거쳐 이제는 자신의 힘으로 바로 선 CEO이자 당당한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채림.

세상의 잣대 대신 스스로 일군 삶의 터전 위에서 써 내려가고 있는 그의 두 번째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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