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당첨됐는데…입주 예정은 4년 뒤로


2026년 입주를 예상했던 새집의 입주 예정 시점이 2030년 하반기로 밀렸다. 2022년 민간 사전청약을 진행한 경기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 3·4블록 이야기다. 사업이 취소됐다가 새 사업자를 찾았지만, 당첨자들의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다.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과 필요한 때 집을 내놓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세종에서는 행정기관 이전에 대비해 공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지을 수 있는 주택과 내년에 실제 입주하는 주택은 구분해야 한다.

당첨자 지위 살렸지만, 입주는 다시 기다려야


파주 운정3지구 3·4블록은 기존 사업자의 토지계약이 해제되면서 2024년 7월 민간 사전청약이 취소됐다.

LH는 지난해 3월 두 필지를 다시 공급하면서 기존 당첨자에게 취소된 주택과 같거나 유사한 면적의 주택을 공급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새 사업에서도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한 것이다.

사업을 넘겨받은 시티건설은 두 블록에 아파트 944가구와 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당첨자 중 지위 유지를 희망한 가구는 약 540가구다.

그러나 현재 계획된 입주 시점은 2030년 하반기다. 당초 예상했던 2026년 8월과 비교하면 약 4년 늦다. 당첨자 지위를 유지하는 것과 원래 예상한 시기에 이사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됐다.

세종 입주 ‘0가구’라더니…임대주택 2367가구 예정


세종에서는 입주 예정 물량의 집계 범위가 혼선을 낳았다. 일부 통계에서 내년 공동주택 입주 물량이 ‘0가구’로 제시됐지만, 실제로는 임대주택 236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주택들은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선수촌으로 사용한 뒤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내년에 입주하는 주택이 없다는 해석은 실제 공급 일정과 차이가 있다.

다만 전량 임대주택이므로, 집을 사려는 수요자에게 같은 규모의 분양 기회가 생긴다는 뜻도 아니다. 입주 물량을 볼 때는 가구 수뿐 아니라 분양인지 임대인지까지 확인해야 한다.

지을 땅이 남아 있어도, 입주 날짜는 따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 신도시의 전체 주택 공급계획은 20만가구다. 현재까지 입주를 마친 물량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합쳐 약 13만3000가구다.

남은 계획 물량을 모두 단기간에 공급하는 것은 아니다. 행복청은 행정기관 이전에 맞춰 공급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이전 수요 등을 반영해 정할 예정이다.

파주는 중단됐던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사례이고, 세종은 앞으로 늘어날 수요에 공급 시기를 맞추려는 사례다. 상황은 다르지만 공급계획의 가구 수만으로 당장 이사할 수 있는 집의 규모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은 같다.

새집을 기다리는 수요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예정 물량과 함께 사업 진행 단계, 변경된 입주 일정, 분양·임대 구분이다. 특히 사업이 재개된 경우에는 이전 일정이 그대로 유효한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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