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추천 여행지
눈앞에는 끝없이 펼쳐진 바닷길, 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고즈넉한 산길이 차례로 나타난다. 저 멀리 붉게 물든 노을이 지고 나면,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다.
가로등이 비추는 길을 따라 한 걸음씩 내디디다 보면 어느새 새벽녘의 고요한 바다와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걷기가 아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낯선 풍경, 한밤중에 마주하는 뜻밖의 설렘, 도시와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다른 감각들이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어떤 길은 강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고, 어떤 길은 산을 넘어야만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이 준비되어 있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이 길 위에서, 여행자들은 어떤 순간을 마주하게 될까? 그리고 이 특별한 걷기 여행이 선사하는 궁극적인 목적지는 어디일까?
오륙도 투나잇
“길 위에서 만나는 새로운 설렘, 무박 2일 걷기 여행이 온다”
부산시는 오는 29일 오후 6시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오륙도 투나잇’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오륙도 투나잇’은 ‘5색길 6락’의 즐거움을 함께하는 56㎞ 걷기 행사다.
여기서 5색은 다대포 금빛노을길, 낙동강 생명길, 금정산성 고갯길, 수영강 나룻길, 해운대 해맞이길을 의미하며, 6락은 새로운 만남의 설렘, 긴 여정에서 얻는 즐거움, 색다른 야경의 매력, 대자연과의 교감, 새벽 온천의 신비로움, 파도 소리에 귀를 씻는 경험을 뜻한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시 주요 현안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다대포해수욕장을 출발해 대저생태공원, 금정산성 고갯길을 거쳐 해운대해수욕장까지 무박 2일 동안 걷게 된다. 이와 함께 22km 하프 코스와 7km 노을 걷기 코스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약 1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공원에서 등록과 준비운동을 마친 뒤, 각 코스별 걷기를 시작하게 된다.
풀 코스는 갈맷길의 2·4·6·8코스를 포함하며, 사하·강서·북·금정·동래·연제·수영·해운대구 등 총 8개 구를 지나게 된다.
부산의 산과 강, 바다, 온천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경로로 구성됐으며, 일몰 명소인 다대포에서 시작해 일출 명소인 해운대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풀 코스 완주자의 예상 도착 시간은 다음 날 오전 9시다.
하프 코스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출발해 강서 대저생태공원까지 이어지며, 낙동강의 생태를 체험하며 걷는 코스로 구성됐다.
노을 걷기 코스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출발해 신평역까지 걸으며, 다대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각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완보증과 기념품이 수여된다. 또한, 행사 당일 현장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이 제공되며, 하프 코스와 풀 코스 참가자에게는 식사 및 간식도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