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명절 준비…사전예약 판매 앞당긴 대형마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새해 설 명절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가 예년보다 앞당겨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나선다.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높아진데다 이커머스와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내달 1일부터 일제히 설 선물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

대형마트의 설 선물 사전예약은 모두 동일하게 42일에 걸쳐 진행한다. 지난 해 33일과 비교하면 9일 가량 확대했다.

업계는 올해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저렴한 선물 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여 수요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공동 펀딩구매'를 진행한다. 공동 펀딩구매는 상품당 일정 참여 인원이 모이면 특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올해 설 연휴에 도입했다.

당시 건강기능식품 3개 상품은 모두 조기 완판됐다. 이번에는 ‘HY 케어온 관절케어 프리미엄골드(80ml*30포)’ ‘휴럼 품격다른 산삼배양근(20ml*24병)’ ‘정관장 뉴트리팩(600mg*120캡슐)’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판매한다.

공동 펀딩이 이뤄질 경우 시중가 대비 약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상품별로 1000명이 모이면 공동구매가가 적용된다. 펀딩 신청기간은 내달 22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다.

선물세트는 실용적인 상품 위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이 아니어도 평소에 즐겨 먹는 과일을 선물로 주고받는 경향이 커졌다"며 "사과나 배에 샤인머스캣을 조합하는 등 실용성을 높인 상품 구성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SSG닷컴에서는 2만∼3만원대 실속형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을 두루 선보인다. 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2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결제금액의 1%를 SSG머니로 적립해주는 온라인 단독 혜택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한우와 과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물가안정 기획세트'부터 프리미엄 세트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물가안정을 위한 대표 상품으로 1등급 한우로 구성된 '한우 갈비 세트 2호'를 500개 한정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인기 좋은 냉동 꽃갈비가 포함된 '미국산 소 프라임 LA식 갈비세트' 역시 1200개 한정으로 9만9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로는 1++한우 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19% 이상만을 엄선한 최상급(9등급)인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등심, 채끝 등 인기 부위로 구성된 '마블나인 한우 등심정육세트 1호'는 49만9000원에, 구워 먹기 좋은 '마블나인 한우 구이세트 2호'는 39만9000원에 판매한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선물세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 ▲즉시 할인 ▲구매 수량에 따른 덤 증정 ▲3만원 이상 구매시 전국 무료배송 등 사전 예약 구매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한다.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에서는 다음달 8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롯데마트와 동일한 혜택으로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도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과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고객 혜택을 대폭 늘렸다. 온라인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쿠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명절은 어느 때보다 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는 만큼 실속을 강조한 가성비 상품에 공을 들였다"며 "지난 추석과 같이 사전예약 기간을 9일 가량 늘려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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