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김종혁 "윤·한 독대, 金 여사 논란 매듭지어야…화기애애하면 곤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4.1.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내 대표적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다음 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와의 독대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 한 대표가 △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 김 여사 라인 정리 △ 대통령실 인적 쇄신 △ 의정 갈등 해소 등의 요구를 했다며 독대에서 이와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예민한 주제가 깔린 만큼 독대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이 안 하겠다면 못하는 것 아니냐"라며 무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김 최고는 15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독대가 이루어지든 안 이루어지든 독대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독대를 통해서 어떠한 대화를 하느냐,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냥 형식적으로 만나서 '국정 전반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했다'라고 발표해버리면 무슨 소용 있냐"고 말했다.

김 최고는 "지금 대표가 계속 의정 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김 여사 부분에 대한 매듭을 어떻게 지을 것이냐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과 만났을 때 '이 부분이 논의돼야 합니다'라는 걸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이기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진행자가 "김종혁 최고위원 말을 듣고 있느니 독대가 안 될 수도 있구나는 생각도 든다"고 하자 김 최고는 "그건 모르겠다. 대통령께서 안 하겠다라고 하면 못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한 뒤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으려면 당대표와 만나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만나서 모든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