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준상 “‘그날들’ 10주년 뜻깊어…10년 더 할 수 있을 듯”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7. 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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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공연에도 '개근상'이 있다면 배우 유준상(53)은 꼭 받아야 한다.

유준상은 "어떤 작품이든 첫 무대는 다 기억에 남는다. 특히 '그날들'은 초연 당시 공연장에 문제가 있어서 '공연을 올린다, 못올린다' 말이 많았기 때문에 첫 공연 당시 더욱 벅찼다. 그날 울지 않았던 배우, 스태프가 없었다. 창작 뮤지컬이 10주년을 맞았다는 것이 뜻깊고, 앞으로 10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10주년을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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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그날들’ 2013년 초연부터 10년째 정학 役 맡아
“배우라면 끊임없이 연습해야해”
“‘그날들’의 매력, 매번 다른 감정 느껴”
배우 유준상이 창작뮤지컬 ‘그날들’ 10주년 무대에 함께 한다. 사진ㅣ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공연에도 ‘개근상’이 있다면 배우 유준상(53)은 꼭 받아야 한다. 2013년 초연부터 2023년 10주년 공연까지, 일곱 번의 공연에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뮤지컬 ‘그날들’에 출연 도장을 찍었기 때문이다. 10년을 ‘그날들’과 동고동락한 유준상은 ‘그날들’의 역사 그 자체다.

뮤지컬 ‘그날들’은 고(故)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번 시즌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오는 12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유준상은 극중 1992년 청와대 신입 경호원이자 2012년 청와대 경호 2처 부장 차정학 역을 맡아 10년 째 같은 무대에 서고 있다. 유준상은 “어떤 작품이든 첫 무대는 다 기억에 남는다. 특히 ‘그날들’은 초연 당시 공연장에 문제가 있어서 ‘공연을 올린다, 못올린다’ 말이 많았기 때문에 첫 공연 당시 더욱 벅찼다. 그날 울지 않았던 배우, 스태프가 없었다. 창작 뮤지컬이 10주년을 맞았다는 것이 뜻깊고, 앞으로 10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10주년을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뜬금없이 “2년전부터 테니스를 쳤다. 얼마 전 은배부 우승을 차지해 ‘금배’(동호인 테니스 대회 최고 등급)에 진출했다”는 근황을 알린 유준상은 “덕분에 무대 위에서 몸이 더 가벼워졌다. 뮤지컬 배우로서 좋은 무대와 좋은 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훈련하고 있다. 연습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배우를 하려면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고 프로의 면모를 드러냈다.

유준상이 ‘연습벌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매 공연이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란다. 유준상은 “‘그날들’과 10년을 같이 했지만 매번 대사나 노래의 감정이 조금씩 달라진다. 40대에는 감정이 북받쳐 울컥해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이 가사를 못 불렀다. 지금은 ‘이등병의 편지’가 마음에 와닿는다. 군대 갔던 생각도 나고, 이제 아이들도 군대를 가야할 나이가 됐기 때문이다. 매번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그날들’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유준상은 ‘그날들’ 20주년 무대에 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ㅣ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10년간 ‘그날들’을 함께한 유준상은 ‘그날들’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할까. 유준상은 “사람은 누구나 지켜주고 싶은 존재가 있다. 또 약속을 지키지 못한 존재가 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아픔과 미련과 또 다른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이 작품에는 지나간 청춘도 있고, 다가올 미래도 있다. 각자의 나이대에 맞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거기에 김광석의 음악이 더해지니 좋을 수 밖에 없다”고 평했다.

유준상은 10년 뒤 ‘그날들’ 20주년 무대에 설 자신을 꿈꾼다. 이를 위해 일주일에 2회 연기 연습을 하고, 테니스를 비롯해 운동을 통해 체력 관리를 한다. 이밖에는 창작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유준상은 “50십이 넘으면서 분수를 알게 됐고, 쓰임을 당할 수 있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버텨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40대 때는 ‘55살까지만 하고 끝내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덧 그런 나이가 다가왔다. 연출님이 ‘10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무릎이랑 허리가 아프지만 몸을 움직일 수 있고 목소리가 나오니까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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