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심리치료' 눈물 흘리던 히샬리송, 이런 반전이...전 비서가 갑질로 고소→"개처럼 부려먹었다"
[포포투=김아인]
히샬리송이 함께 일하던 개인 비서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히샬리송은 그의 전 개인 비서 레지날도 페레이라로부터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히샬리송을 위해 24시간 내내 일을 했으며, 아무런 통보 없이 해고되었다고 주장했다. 페레이라는 이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24시간 개처럼 일하면서 이용당하고, 불공평하게 버림받았다고 느낀다”고 보도했다.
히샬리송은 2년 전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왓포드를 거쳐 2018-19시즌부터 에버턴에서 매 시즌 10골 이상씩 넣으며 주포로 활약했다. 이에 2022-23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6000만 파운드(약 1055억 원)라는 거금으로 입단했다. 하지만 엄청난 부진에 휩싸였다. 그는 첫 시즌 주로 교체로 기회를 받았지만, 리그 27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엔 임무가 더욱 막중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히샬리송이 개막 초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하지만 컨디션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고, 손흥민이 그를 대신해 중앙에 나서기도 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골 감각을 되찾아갔다.
그러나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시즌 종료 직전에도 부상으로 아예 뛰지 못했다. 그는 리그 28경기 11골을 넣으며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개막 후에도 근육 부상으로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아스널전도 결장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시즌 첫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히샬리송은 남몰래 아팠던 개인사를 고백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재정적인 분쟁을 겪고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이었다.
히샬리송은 당시 브라질 'ESP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훈련에 가기 전에 집에 가고 싶었고 내 방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머리 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몰랐다. 심지어 아버지에게 가서 포기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말하는 건 좀 슬픈 일이다. 나와 함께 내 꿈을 쫓아준 아버지에게 가서 '아빠, 나 포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탈락의 아픔도 컸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당시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브라질 최다 득점자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8강에서 만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우승 실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히샬리송은 "나는 전성기에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극단적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울증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멘탈이 강할 것 같던 나도 월드컵이 끝나고 다 무너지는 것 같았다. 좋든 싫든 심리 치료사가 나를 구하고 내 생명을 구했다. 나는 쓰레기라고만 생각했다. 구글에서도 쓰레기만 검색했다”고 전했다.
그랬던 히샬리송이 법정 싸움에 휘말렸다는 소식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더 선'에 따르면, 히샬리송의 비서로 일했던 페레이라는 60세의 브라질인이다. 히샬리송이 왓포드에 입성하던 시절부터 에버턴, 토트넘 홋스퍼 시절까지 쭉 함께 했다.
하지만 그는 히샬리송이 에이전트를 바꾸면서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었다. 평소 그는 긴 근무 시간과 무리한 요구, 특히 히샬리송의 아버지로부터 언어 폭력까지 당했다. 여기에 선수의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을 포함해 수많은 책임을 맡았어야 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페레이라는 부당한 해고에 대해 소송을 걸면서 95,000파운드(약 1억 5000만 원)를 요구했다. 그는 더 이상 일하지 못하게 되면서 실업 상태에 직면했고, 심리 치료도 받아야 했다. 또 아내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히샬리송의 대변인 측은 상황에 대한 설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히샬리송 측은 모든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해당 절차와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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