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예산완박’ 공세에...與 “檢수사 죄여오니 돈줄쥐고 엄포”
與野 예산 국회 대립 설상 가상
李 “국민삶 필요 예산 회복 위해
할 수 있는 것 다하겠다” 맞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 삶에 필요한 예산 회복을 위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되며 사법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예산으로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라는 헌법 정신을 국민의 삶에 구현하는 것이 정치의 책무”라며 “지난 16일 민주당이 국토위 예산소위에서 정부가 삭감한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원상복구 시킨 이유”라고 밝혔다.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가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감액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런 이 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실 이전예산,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예산 등에 대한 전면 수술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민주당은 이 같이 직접적으로 민생과 관련없는 예산을 대폭 줄여 서민층 복지지원을 예고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예산을 심사하는 운영위 예결소위는 ‘경호처 시행령’을 둘러싼 여야 공방 속에 파행을 빚으면서 특수활동비나 대통령실 이전관리 예산, 청와대 개방 예산 등 쟁점 예산안이 무더기로 보류된 상태다.
기획재정위(21일), 정보위(23일) 예결소위는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공공 일자리나 국가정보원 예산을 둘러싸고 이견이 커 여야 간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 등 이태원 참사 대응 이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구속에 따라 불거진 ‘사법 리스크’ 등 여야 간 첨예한 현안이 더해지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이 표면적으로는 공공임대 등 이재명표 복지예산에 대한 정부 동의를 압박하는 한편, 계속되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맞서 칼날 감액 예산심사를 예고했다는 해석이 많다.
여당 기재위 소속 한 의원은 “검찰수사가 죄여오고 있으니 돈줄을 쥐고 흔들겠다는 엄포가 아니겠냐”며 “정부의 예산 편성에 영향을 주는 ‘예산부수법안’ 협상까지 임해야 하는 입장에선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우리는 왜?”...FTX 파산 불똥 튄 코인 테마주 - 매일경제
- [속보] 올해 유엔기후회의, 최종 합의문 채택 - 매일경제
- 바이든 손녀 백악관서 결혼식…현직 대통령 손녀로는 처음 - 매일경제
- “왜 마스크 안써?”…방역요원에 손발 묶인 채 무릎꿇은 20대女 - 매일경제
- 신지 “김종민과 결혼·임신설…믿는 분들 많아”(‘아는형님’)
- 백종원에 인기로 밀린 방탄소년단 진? “아이돌이 따로 없어”
- 거물들과 잇단 회동…이재용, ‘뉴 삼성’ 비전 언제 쯤 나오나 - 매일경제
- ‘최측근’ 정진상 구속에 이재명 “유검무죄 무검유죄” - 매일경제
- ‘이경규 딸’ 이예림, 반전 글래머 몸매 뽐내며 하와이 만끽중 [똑똑SNS] - MK스포츠
- 강민아, 숨겨둔 글래머 몸매 과시 [똑똑SNS]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