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중노위, 파업 앞둔 노조에 ‘2차 담판’ 제안

이광영 기자 2026. 5. 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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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측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가 14일 나란히 노조에 추가 대화를 제안했다.

중노위는 1차 조정 결렬 2일 만인 14일, 노사 양측에 2차 사후조정 회의 개최를 권고하며 정부 차원의 두 번째 중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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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측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가 14일 나란히 노조에 추가 대화를 제안했다. 중노위는 1차 조정 결렬 2일 만인 14일, 노사 양측에 2차 사후조정 회의 개최를 권고하며 정부 차원의 두 번째 중재에 나섰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4월 23일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삼성전자 사측은 14일 오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노사 간 추가 대화를 제안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회사는 공문에서 "사후조정 과정에서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에 회사는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노위는 16일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자고 노사에 요청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로 복귀할 것을 권고했다"며 사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사후조정은 단체협상에 나선 노사의 간극이 커 합의 가능성이 낮을 때 정부가 개입해 조정을 거치는 절차다. 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사후조정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당사자의 동의를 얻으면 개시된다. 앞서 11~12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은 17시간 논의 끝에 합의안 도출 없이 결렬됐다.

정부와 사측의 연이은 대화 제안에도 실제 협상 타결 여부는 미지수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13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사건 두 번째 심문기일 직후 취재진과 만나 "회사와 추가적인 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중노위 사후 조정까지 포함해 5개월 동안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 안건은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사내 커뮤니티를 통해 "중노위에서 잠정 합의를 안 하더라도 (조정안을) 조합원 투표에 올리면 안 되냐는 헛소리를 했다"며 중재 과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최 위원장이 언급한 중노위 조정안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영업이익의 12%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상한선인 기본 연봉의 50%를 그대로 유지하는 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해당 안은 영업이익 10% 재원 편성을 제안했던 사측의 기존 안보다는 개선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편성하고 50% 상한선을 삭제해야 한다는 기존의 요구를 고수하며 중노위의 절충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노조는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21일부터 5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파업 현실화 시 삼성전자가 입을 경제적 손실이 최소 30조원에서 최대 4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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