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의 39세 베테랑이 보인 ‘투혼의 역투’···기시, 통산 159승 달성, 와다 제치고 현역 최다승 ‘단독 3위’

윤은용 기자 2024. 4. 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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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다카유키. 라쿠텐 골든이글스 인스타그램 캡처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노장’ 투수 기시 다카유키(39)가 투혼의 역투로 시즌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와다 쓰요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제치고 현역 최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기시는 25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의 라쿠텐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번째 등판만에 거둔 시즌 첫 승이다. 투구수가 무려 118개나 됐다.

2007년 데뷔한 기시는 이날 승리로 데뷔 시즌부터 18년 연속 승리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와 함께 통산 159승(111패)째를 거둬 이번 시즌 아직 등판이 없는 와다를 제치고 현역 최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59승은 일본프로야구 통산 공동 49위에 해당한다. 현역 투수들 중 기시보다 더 많은 승리를 따낸 투수는 이시카와 마사노리(야쿠르트·185승)와 와쿠이 히데아키(주니치·161승) 뿐이다.

기시는 2006년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 2007년 1군에 데뷔하자마자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11승7패 평균자책점 3.40의 준수한 성적으로 퍼시픽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 시즌을 시작으로 세이부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이 됐고, 2014년에는 지바 롯데를 상대로 일본프로야구 역대 78번째 노히트노런까지 작성했다. 2008년 세이부의 일본시리즈 우승 때는 혼자서 2승 평균자책점 ‘0’의 무시무시한 활약으로 일본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라쿠텐으로 이적한 기시는 라쿠텐에서도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꾸준한 활약을 했다. 2018년에는 2013년 다나카 마사히로 이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라쿠텐 투수가 되기도 했다.

이날 기시는 6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져 더이상 마운드에 오를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후 알려진 것에 따르면 6회가 끝난 뒤 교체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지만, 본인이 직접 이마에 토시아키 감독에게 1이닝을 더 던지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마에 감독이 이를 들어주면서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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