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집 샀더니 여윳돈은커녕”.. 14조 대출에 가계 ‘휘청’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0. 7. 1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사정까지 그다지 좋지 않은 가운데 가계와 기업 자금 상황에서 여유를 찾기란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가계소득이 1분기보다 3.1% 감소한 반면에, 주담대 등 금융기관 차입금이 크게 늘면서 여유자금 증가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계 자금 상황, “빚에 눌려”.. 주담대 수요 폭증
기업, 설비 투자 속 자금 압박.. ‘한계 우려 커져
건설·설비 투자 증가.. 금융기관 차입 부담 가중
“정부 예외 없어”, 총지출 감소 속 자금 확보 과제


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사정까지 그다지 좋지 않은 가운데 가계와 기업 자금 상황에서 여유를 찾기란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분양에 주택 구매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늘자, 한층 자금사정을 압박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7일 한국은행의 ‘2분기 자금순환’ 잠정 편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분기 41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순자금운용은, 운용 자금에서 조달 자금을 뺀 값으로 2분기 순자금운용액은 1분기(77조 6,000억 원) 대비 36조 4,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여유자금이 1분기보다 덜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가계소득이 1분기보다 3.1% 감소한 반면에, 주담대 등 금융기관 차입금이 크게 늘면서 여유자금 증가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실제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에 따라 여유자금 증가세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분기 13만 1,000호에서 2분기 17만 1,000호로 늘어나는 동안, 가계와 비영리단체 자금조달 규모는 무려 1분기 1조 4,000억 원에서 14조 6,000억 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입니다. 그것도 자기 자본이 아니라, 자금조달액의 99%(14조 5,000억 원)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처럼 여윳돈이 줄면서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전체 자금운용 규모는 금융기관 예치금 중심으로 1분기 79조에서 2분기 55조 7,000억 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1분기에 상여금 유입에 따른 증대 효과가 2분기에 소멸되는 계절적 특성 역시도 순자금운용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역대 2분기와 비교해 순자금운용액을 비교하면 지난해 2분기(25조 4,000억 원)보다는 늘었고 2022년 2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봤습니다. 한은 측은 소득뿐만 아니라 소비도 함께 줄어 저축(소득-소비) 규모가 전년 대비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더구나 가계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 역시나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순자금 조달 규모가 1분기 –1조 6,000억 원에서 2분기 –23조 7,00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을 정도입니다.
이는 건설·설비 투자 증가에 따른 금융기관 차입이 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 역시 총지출 축소와 국채 발행 감소로 자금 조달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그 부담은 여전히 무거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 순자금조달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1분기 50조 5,000억 원에서 1조 1,000억 원으로 급감세로 나타났습니다. 총수입은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총지출이 더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