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계양을 후보, 전한길과 계엄 대화 중 “역사 재평가될 것”

심왕섭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와 대화를 나누다 12·3 비상계엄이 언급되자 “역사는 재평가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내란으로 인정한 12·3 비상계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이다.
지난 25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김현태 무소속 후보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전날 전씨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김 후보와 함께 인천 계양구 지선사를 찾아가는 길에 우연히 심 후보와 마주쳤고 두 사람은 대화를 시작했다.
대화 도중 심 후보가 선거 기간 ‘주적이 누군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며 “물을 사람에게 물어라(고 했다)”고 하자 전씨는 “민주당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아나. 주적이 누구냐 하니까 내란 세력이라 한다 내란 세력. 미친놈들 아닌가. 자기들이 진짜 내란인데”라고 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그 역사는 또 재평가될 날이 있으니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전씨가 “진실은 드러난다”고 맞장구를 치자 심 후보도 “예”라고 답했다.
이어 전씨가 “현 대통령(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라 하는 걸 보게 될 줄은 상상을 못했다”며 머리를 감싸자 심 후보는 미소를 지은 채 오른손을 전씨 팔에 가볍게 갖다 댔다. 이때 심 후보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는데 영상에는 “격려를 해주는 심왕섭 후보”라는 자막이 달렸다.
지난 2월19일 1심 법원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국회에 군을 투입해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는 점에서 “국헌 문란 목적 내란죄가 성립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1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심 후보를 인천 계양을에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당시 공관위는 지역사회와의 유대감 등을 이유로 사업가 출신인 심 후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이자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남준 후보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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