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집마다 된장찌개 비법이 있죠.
감칠맛을 더하려고 마지막에 액젓(멸치·까나리 등) 한 숟가락을 슬쩍 넣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예요.
된장 자체가 이미 염분이 높은데, 액젓까지 더해지면 국물 한 그릇으로 하루 염분을 크게 넘기기 쉽습니다.
맛은 깊어지지만 혈관은 즉시 수축하고, 식사 직후 혈압이 ‘튀는’ 경험을 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과한 나트륨 덧씌우기 때문입니다.

액젓은 발효로 감칠맛이 강한 대신 나트륨 농도가 매우 높고 히스타민 등 발효 부산물이 들어 있어, 민감한 사람에겐 얼굴 붉어짐·두근거림·두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된장찌개처럼 뜨거운 국물은 마시는 양이 많아 누적 염분 섭취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게다가 보통 밥과 짠 반찬이 함께 따라오니, 한 끼 동안 혈압을 밀어 올리는 요소가 겹겹이 쌓이게 되죠.

감칠맛이 아쉬워 액젓을 찾는다면, 조합을 바꾸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멸치·다시마로 뽑은 육수를 충분히 끓여 베이스를 만들고, 양파·표고·대파뿌리를 넣어 단맛과 향을 올리세요.
짠맛은 된장만으로 간을 마무리하고, 부족하면 소량의 된장+물을 미리 풀어 넣어 농도를 맞추면 염분 편차가 줄어듭니다.
마지막 감칠맛은 들깨가루 한 큰 술이나 두부 추가로 채우면 고소함이 올라가면서도 혈관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

습관을 바꾸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레시피는 그대로 두고 ‘액젓만 빼기’
이 한 가지만 지켜도 식탁 직후의 혈압 튐이 눈에 띄게 줄어요.
오늘 저녁 된장찌개를 끓인다면, 액젓 대신 육수 퀄리티와 들깨·두부·채소의 조합으로 맛을 채워보세요.
깊이는 그대로, 혈관은 편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