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디펜더’ 온다… 랜드로버 80e 렌더링 첫 등장

랜드로버 80e 렌더링 이미지 <출처=라르손 디자인>

랜드로버가 디펜더 라인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해외에서 ‘디펜더 80e’로 불리는 신형 엔트리급 전기 SUV 렌더링 이미지가 처음 공개되면서, 디펜더의 막내 모델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새롭게 선보일 디펜더 80e는 기존 디펜더 90보다 작지만, 5도어 구조를 유지한 실용적인 차체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랜드로버 최초의 전기 디펜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디펜더 110 <출처=랜드로버>

랜드로버는 지난 2020년, 디펜더를 완전변경 모델로 재출시하며 브랜드의 전환점을 맞았다. 전통적인 오프로더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급 SUV로 거듭난 디펜더는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현재는 디펜더 90(3도어), 110(5도어), 130(롱바디) 등 세 가지 모델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디펜더가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레인지로버를 제치고 브랜드 내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르며, 랜드로버의 실적을 견인했다. 재규어 브랜드의 부진과 달리, 모회사인 재규어 랜드로버(JLR)는 2024 회계연도 기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랜드로버 80e 렌더링 이미지 <출처=라르손 디자인>

이번에 공개된 디펜더 80e 렌더링은 독일의 자동차 디자이너 ‘라르손 디자인(Larson Design)’이 제작한 것으로, 전면부의 각진 실루엣과 짧아진 오버행, 낮아진 전고 등이 눈에 띈다. 디펜더 특유의 디자인 요소는 유지하면서도, 도심형 전기 SUV에 어울리는 비율과 세부 디자인이 반영됐다.

출시 시점은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26년으로 예상되며, 아직 구체적인 제원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랜드로버 디펜더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전기차 대중화를 겨냥한 전략적 포지셔닝이 유력하다.

미니 G클래스 렌더링 이미지 <출처=카스쿱스>

업계에서는 디펜더 80e가 현재 개발 중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니 G클래스’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미엄 오프로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랜드로버가 이번 신차를 통해 어떤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