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GTX인데 왜 동탄만... 무너지는 파주, 일산 집값

/[Remark]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파주, 일산 집값이 GTX-A 개통 이후에도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시세가 하락하고 있는데다 수혜 단지들도 최고가와 비교해 수억원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KT에스테이트가 최근 이들 집값 상황을 분석해봤습니다.
[Remark] 20년째 제자리? 배우 이효정 일산 집값에 탄식

최근 중견 배우 이효정씨가 MBN ‘가보자GO4(가보자고)’에 출연해 경기도 일산신도시에 위치한 자택과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효정씨는 일산 집값이 무려 20년째 제자리 걸음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효정씨에 따르면, 당시 고양시 일대에 방송국 및 촬영 스튜디오가 생겨나자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고 전했는데요. 일산이 아닌 분당을 샀어야 했다는 말이 씁쓸한 웃음을 안겼습니다.

같은 1기 신도시이지만 분당이 서울 강남권과 가깝고 상대적으로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작년 12월 28일 파주 운정중앙역을 시작으로 일산을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GTX-A 시작지인 파주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초기 시세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개통 3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운정 집값, 일산 집값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월간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3월 일산신도시가 속해 있는 고양시는 전달 대비 0.09% 내리면서 지난해 12월부터 4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파주시 시세는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4달 연속 하락은 물론, 올해 들어서만 0.94% 떨어졌습니다.

[Remark] 수혜 단지, 최고가 대비 수억원 낮게 거래

GTX-A 운정중앙역, 킨텍스역 인근 역세권 아파트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파주시 목동동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3월 6억4000만원(5층)에 거래됐습니다. 1월 6억7000만원(8층)에 비해 3000만원 하락한 것은 물론, GTX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세가 크게 상승했던 2021년 12월 최고가 8억7000만원(13층)과 비교해도 2억원 이상 낮은 가격입니다.

또, ‘산내마을9단지힐스테이트운정’ 전용 59㎡의 최근 실거래가는 3월 초 4억9000원(23층)이었는데요. 종전 최고가인 7억3000만원(12층 / 2020년 12월)과 비교하면 2억4000만원 하락한 것입니다.

운정집값에 비해 일산은 상황이 다소 나은 편입니다. GTX-A 킨텍스역 인근 단지들은 시세가 조금씩 상승하고는 있지만, 최고가 거래와 비교해선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일례로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한화 포레나 킨텍스’ 전용면적 84㎡의 최근 실거래는 3월 초 거래된 10억9500만원(39층)과 직전가인 10억8500만원(39층/2025년 2월)에 비해 소폭 올랐는데요. 단, 최고가 14억4000만원(5층 / 2021년 1월)보다는 2억5000만원가량 낮은 수준에 그쳤습니다.

‘킨텍스원시티3블럭’ 전용 84㎡ 역시 3월 초 12억9800만원(48층)에 거래돼 1달 전인 2월 12억4800만원보다 5000만원이 올랐지만, 2021년 12월 거래된 최고가 16억5000만원(40층)보다는 3억원 이상 낮은 상황입니다.

[Remark] 일산, 운정 집값 정체 이유는?

지난해 말, GTX-A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개통될 때만 해도 파주, 일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습니다. 왜냐하면 남측 구간인 동탄~수서역 구간이 개통 당시 동탄 부동산시장이 들썩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 시범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의 경우 2023년 1월까지만 해도 10억원 거래됐지만, 개통 1달 후인 2024년 4월엔 12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3개월 만에 2억3000만원이 오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같은 노선인데도 북측과 남측의 시세 상승에 희비가 엇갈리는 걸까요? 그 원인은 우선 GTX-A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서울역~삼성역 구간이 빠진 채로 개통돼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여전히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2021년 주택시장 상승기 때 개통 효과가 기반영됐다는 점과 파주, 일산은 동탄에 비해 배후수요가 부족하다는 점 등이 결국 시세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GTX-A 운정중앙역~서울역 개통 이후 여전히 잠잠한 일산 및 운정 집값 상황과 그 이유 등을 분석해 봤습니다. 열차 개통 이후 동탄 등의 시세 상승을 보고 이들 지역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품었던 분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다만 해당 지역은 여전히 강남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그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다고 분석됩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등 경기가 회복되고, 서울역~삼성역이 개통해 강남 접근성이 높아지면 분위기가 반등할 수도 있으므로 실수요자라면 향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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