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만원 수수’ 해명 못한 손준호, 수원FC와 계약 해지…불거지는 대한축구협회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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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와 계약이 해지된 손준호를 놓고 책임공방이 불거질 전망이다.
수원FC로선 대한축구협회에서 등록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손준호를 영입했다는 입장이다.
수원FC는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규제명된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
결국 손준호는 수원FC를 향하게 됐고 곧바로 계약이 해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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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와 계약이 해지된 손준호를 놓고 책임공방이 불거질 전망이다. 수원FC로선 대한축구협회에서 등록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손준호를 영입했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축구협회는 어떻게 손준호에게 길을 열어줬을까. 대한축구협회는 억울하다는 손준호를 믿었다. 또 중국축구협회에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에 대한 국제 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줬다. 축구협회로서는 서류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축구협회가 손준호의 판결문을 확인하는 등 제대로된 행정절차만 밟았다면 조금 더 신중한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최 단장은 손준호를 끝까지 믿었다. 자닌 10일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 대한 영구제명을 발표한 직후에도 “최종적으로 출전 불가 통보가 나올 때까지 경기에 내보내겠다”고 공개적으로 지지했을 정도였다.
손준호는 지난 3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축구협회는 손준호 측에 판결문을 요청했지만 중국축구협회가 ITC를 발급한 덕분에 손준호는 복귀할 수 있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축구협회에서 등록에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손준호의 복귀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결국 비판의 화살은 축구협회로 향한다. 축구협회가 제대로된 확인절차만 거쳤어도 조금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 손준호 문제 파악에 나섰지만 연락받지 못했고, 김정배 상근 부회장이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중 대사관과 연락을 시도해 문제 파악에 나섰지만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다. 축구협회는 전한진 본부장과 사내 변호사까지 파견하고도 빈 손으로 돌아왔다.
축구계 관계자는 “손준호도 억울하다고 하지, 중국도 ITC를 발급해줬지, 축구협회로서도 답답한 측면이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축구협회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조직”이라며 “기습사면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음주선수 발탁 문제 등 행정적인 문제를 여러차례 드러낸 축구협회가 또 하나의 실수를 저지른 것과 마찬가지”이라고 지적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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