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골 넣을거예요"…월드컵 첫경기 광화문에 1만명 붉은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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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가 강팀이지만 우리가 이길 겁니다. 사람들이랑 함께 기쁨 나누자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아픈 손흥민이 골을 넣었으면 좋겠어요."
24일 밤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에 앞서 서울 광화문광장에 거리 응원차 나온 이모씨(23·여)는 들뜬 표정으로 이처럼 말했다.
김서현씨(26·여)는 이날 친구 2명과 함께 붉은악마 티셔츠와 악마뿔 머리띠를 착용하고 거리 응원에 나섰다.
이날 광화문광장 외에도 전국 12개 장소에 4만여 명이 모여 거리 응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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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남해인 박기현 기자 = "우루과이가 강팀이지만 우리가 이길 겁니다. 사람들이랑 함께 기쁨 나누자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아픈 손흥민이 골을 넣었으면 좋겠어요."
24일 밤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에 앞서 서울 광화문광장에 거리 응원차 나온 이모씨(23·여)는 들뜬 표정으로 이처럼 말했다.
경기를 한시간 앞둔 이날 오후 9시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가득 찼다. 붉은악마가 당초 예상한 8000~1만명의 인원을 이미 넘어섰다.
서울시는 인파 관리를 위해 육조마당을 5개 구획으로 나누고 철제펜스를 쳤다. 경찰과 안내요원들은 1m 간격으로 촘촘하게 서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하지만 쉼 없이 몰려드는 인파에 5개 구역은 수용인원을 넘어섰고 오후 9시쯤 광화문광장 옆 세종대로 8차로 중 2차로를 막아 응원 장소를 추가로 확보했다. 서울시는 추가로 인원이 늘어난다면 2개 차로를 추가로 막을 계획도 세워놨다.
앞서 오후 6시에 이미 500명의 응원단이 자리를 잡고 응원전을 시작했다. 육조광장 본무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과 군중들 사이엔 가로세로 10m 남짓 돼 보이는 태극기가 놓였다.
대부분의 응원단은 대표팀 유니폼 등 붉은 계통의 옷이나 두건 등을 착용하고 응원전에 나섰다. 추운 날씨 탓에 외투를 걸친 사람들조차도 붉은빛이 나오는 머리띠 등을 착용하는 등 '붉은악마'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막 퇴근을 마치고 온 듯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도 상당수였다.
광장 곳곳에는 태극기와 응원 머플러, 담요, 붉은색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가판이 섰다.
일부 응원단은 얼굴에 빨간색 페인팅을 하거나 태극기 망토를 걸치기도 했다. 본무대에서 신나는 노래가 울려 퍼지자 일부 응원단은 춤을 추면서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오후 8시부터는 가수들이 본부대에 올라 공연을 하며 응원전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김모씨(50·여)는 "근처 사는 사람인데 젊은 사람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같이 즐기러 왔다"며 "우리가 2대1로 이길 것"이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응원단은 무산 위기 끝에 극적으로 성사된 거리 응원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김서현씨(26·여)는 이날 친구 2명과 함께 붉은악마 티셔츠와 악마뿔 머리띠를 착용하고 거리 응원에 나섰다. 김씨는 "오랜만에 거리 응원 행사라 기대되고 옷까지 맞춰 입고 와서 더 신난다"며 "취소될 수도 있대서 포기했는데 이번 계기로 잘 자리 잡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강민주씨(20·여)는 "며칠 전에 거리 응원 재개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친구들과 왔다"며 "우리나라가 꼭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광화문광장 외에도 전국 12개 장소에 4만여 명이 모여 거리 응원에 나선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2만명, 전북 전주대 대운동장에 2000명, 인천 송도 컨벤시아 1000명 등 전국 곳곳에서도 대규모 응원전이 열릴 예정이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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