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인성 디렉터인가?”···홍준표 저격한 이준석

김은성 기자 2024. 2. 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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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대표팀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건과 관련해 “누구 잘못이 더 큰가 왈가왈부하기 전에 이강인과 손흥민 선수 모두 소중한 대한민국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홍준표 대구 시장이 이강인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축구협회 비판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정치인이 나서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누구도 홍 시장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며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우리 정자에서는 자칭 보수진영이 자유주의의 이념적 최소치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가대표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동시에 (나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분들이 나라를 대표해 분투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며 “애초에 누가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더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바랄 뿐이다. ‘성숙’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앞서 페이스북에 이강인 선수를 겨냥해 “대표 선수도 싸가지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 일삼는 사람은 정리하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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