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실수로 시험문제 SNS에 올려...결국 재시험

경남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가 기말고사 문제 일부를 누리소통망(SNS)에 실수로 올렸다가 삭제해 결국 재시험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사는 지난달 중순 자신이 낸 교과목 시험 문제 중 일부 문항이 담긴 사진을 SNS에 올렸으며 이후 1시간 만에 게시물을 지웠다. 이 문제는 이달 초 이 고교 시험에 그대로 출제됐다.

이 SNS 계정은 이 학교 재학생이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점을 확인한 학교 측은 8일 재시험을 진행했다. 이 교사는 이번 시험을 친 재학생 30여 명에게 사과했으며, 학생들도 이를 받아들여 재시험을 치렀다.

경남교육청도 재시험을 시행할 사안으로 지도하고 학교 측 최종 확인을 거쳐 교사 경고 등으로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저경력 교사인데, 시험 문제를 내는 것이 워낙 힘들어 이제 다 끝냈다는 식으로 게시물을 실수로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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