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준원이 또 한 번 온라인 여론의 중심에 섰다.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당시 불거졌던 '외모 그림체'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를 홍보하기 위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모습이 '태도 논란'으로 번지며 엇갈린 반응을 낳고 있다.

정준원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공효진과 함께 출연했다. 방송 전부터 그는 "이런 걸 정말 못한다"는 공효진의 설명처럼 예능 경험이 거의 없는 배우로 소개됐고, 실제 방송 내내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과 멤버들이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 연이어 질문을 던졌지만, 정준원은 답변을 쉽게 이어가지 못했다. 숏폼 드라마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한참을 머뭇거렸고, 공효진이 대신 설명을 덧붙이는 장면이 반복됐다.


논란이 가장 커진 것은 이른바 '한 문장 챌린지' 코너였다. 다양한 감정으로 같은 대사를 표현하는 미션에서 정준원은 "어딜 보고 하면 될까요?"라며 의욕을 보이는 듯했지만, 막상 자신의 차례가 되자 눈을 감은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유재석이 다시 기회를 줬음에도 끝내 미션을 수행하지 못했고, 결국 공효진이 대신 챌린지를 소화하며 상황이 마무리됐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홍보하러 나왔으면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한다", "공효진 혼자 진땀을 뺐다", "내향인이라는 말로 모든 게 설명되지는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단순히 예능감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드는 출연진과의 호흡이나 적극성이 부족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반면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평소 극도로 낯을 가리는 성격으로 알려진 정준원이 예능 출연 자체에 큰 부담을 느낀 것뿐이라는 것이다. "예능 경험이 거의 없는 배우가 생방송처럼 진행되는 분위기에 긴장한 것", "억지로 웃기려 하기보다 솔직한 모습이었다"며 태도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번 논란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정준원이 이미 작품 캐스팅과 관련한 외모 논란을 겪은 직후라는 점이다.

그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고윤정과 러브라인을 형성했을 당시에도 "두 배우의 그림체가 맞지 않는다"는 반응에 직면했다. 당시 정준원은 인터뷰를 통해 "당연히 그런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래도 작품을 보면 여론이 바뀔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유부녀 킬러>에서도 비슷한 논란은 반복됐다. 원작 웹툰 속 남자 주인공이 대표적인 꽃미남 캐릭터로 묘사된 만큼, 일부 원작 팬들은 정준원의 캐스팅이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정준원은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꽃미남 설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아내와 딸을 사랑하고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물의 모습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해석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정준원을 둘러싼 이번 논란은 '외모'에 이어 '예능 태도'까지 평가 대상으로 확장된 셈이다. 다만 두 사안 모두 시청자들의 해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한쪽에서는 배우에게도 작품 홍보를 위한 예능 출연에서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내향적인 성격과 극심한 긴장까지 '무성의'로 단정 짓는 것은 과도한 비판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능 방송 한 번으로 태도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작품 밖에서의 모습까지 대중의 평가 대상이 되는 시대인 만큼 정준원이 앞으로 이러한 논란을 어떤 모습으로 극복해 나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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