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파트너스, 티에네스에 30억 투자…투명교정 ‘세라핀’ 성장 주목 [넘버스]

(사진=덴티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인 데일리파트너스가 ‘티에네스’에 투자했다. 티에네스는 임플란트 기반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덴티스’의 자회사로 디지털 기반 투명 교정 전문 치과기업이다.

덴티스가 지난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데일리파트너스는 ‘데일리 크릭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를 통해 티에네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26만869주를 확보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1만1500원으로 데일리파트너스가 티에네스에 투자한 금액은 30억원이다.

티에네스가 이번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건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제조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위해서다.

투자를 이끈 건 티에네스의 대표 브랜드인 ‘세라핀(Serafin)’의 성장 가능성이다. 디지털 투명 교정 장치인 세라핀은 단계별 치아 모형틀을 만들어 환자가 준비된 단계에 따라 장치를 착용하면서 치아를 점진적으로 이동시키는 장치다.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의 소재로 치아 교정 중에도 장치가 눈에 띄지 않아 환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021년 출시 이후 매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국내 11개 치과대학 가운데 7개 치과대학 교정과에서 사용하고 있다. 올 3월 투명 교정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럽 의료기기 규정(CEMDR) 인증을 받기도 했다. 티에네스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내 임플란트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세라핀의 자동화 공정을 부분 구축하기도 했다. 모회사인 덴티스는 자체 기술로 투명 교정 신소재 개발에 성공해 이에 대한 특허 등록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덴티스 관계자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제조 인프라를 확충해 세라핀의 국내외 시장 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함께 시장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에 이어 대규모 추가 조달을 준비 중으로 향후 티에네스의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 전문 벤처투자뿐 아니라 PEF(사모펀드) 운용을 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도 적극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VC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IPO를 한 기업으로는 박셀바이오, 셀리드, 바이젠셀, 지노믹트리, 안트로젠, 노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