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8 전기차 생산 브뤼셀 공장, 근로자 시위 격화로 잠정 폐쇄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아우디가 Q8 e트론을 생산하는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폐쇄했다.
아우디는 지난 7월 발표한 브뤼셀 공장 폐쇄 계획에서 후퇴, 다시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찾았으나 근로자들의 시위 격화로 9일(현지 시간)부터 월요일부터 공장 문이 닫았다고 밝혔다.
공장 폐쇄에 화가 난 브뤼셀 공장 직원들은 공장 앞에서 아우디를 상징하는 4개의 타이어에 불을 질렀다.
아우디는 근로자 약 3천 명 가운데 극히 일부만 직장으로 돌아갈 의향이 있는데다 최근 200여대의 차량 열쇠 도난 사건이 발생, 부득이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 아우토모터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부 인력이 작업을 중단한 후 신차 열쇠 200개를 도난당했으며, 회사는 월요일까지 반납을 고지했으나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브뤼셀 공장 직원 약 3천명은 지난 7월 회사의 공장 폐쇄 가능성 발표 후 연일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지난주부터는 일부 라인에서 작업이 중단돼 왔다.
직원들은 주말에 배송을 지연시키기 위해 새로 조립된 차량 200여대의 열쇠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공장은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최근 공장 폐쇄 등 구조 조정이 검토 돼왔으며,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4주간 가동을 중단했다.
아우디이사회는 생산 종료를 앞당기는 방안을 회사 협의회에 통보했다가 최근에는 공장 가동을 다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Q8-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 선보인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부분 변경 모델로, 지난해 8월부터 유럽 등에서 판매돼 왔으나 판매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